논산 훈련소 60명 집단감염.. 軍 "입영예정자에 백신 접종 안내"

      2021.07.08 12:27   수정 : 2021.07.08 12: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대 신병교육기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8명이 추가 확진돼 총 60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 집단감염 이후 최대규모다. 군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군 당국은 입영 대상자에게 백신 접종을 안내하는 한편, 접종하지 않고 입영했을 경우에도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8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육군훈련소에서 신규 확진자 8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52명이었던 집단감염 인원은 총 60명으로 늘어났다. 7일 최초 확진자 발생 후 400여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59명이 추가 확진된 것.

이는 지난해 11월 경기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6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 최대 규모 집단감염이다.

최초 감염자는 입영 후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증상 발현으로 검사 받은 결과 확진됐다. 정확한 감염원과 경로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육군은 "이번에 확진된 인원은 모두 동일 중대 소속 훈련병으로 간부와 병사 등 기간 장병은 없다"고 설명했다. 7일 확진된 또 다른 훈련병 1명은 입영 후 가족 확진으로 격리돼 있었기 때문에 집단감염 인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인원까지 포함하면 육군훈련소 내 확진자는 총 61명이다.

해병대 간부와 육군 간부 및 병사 각 1명도 8일 추가 확진됐다. 포항 소재 부대 해병대 간부 1명은 휴가 중 증상 발현으로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담양 소재 육군 부대 간부 1명은 서울에 휴가에 왔다가 민간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후 확진됐다. 포천 소재 육군 부대 병사는 신병교육대대 입소 후 2차 검사 결과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00명이다.

방역 비상에 걸린 군 당국은 입영대상자 및 훈련소 입소자에게 백신 접종을 지원할 계획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7월 시행계획에 따라 7월부터 9월까지 입영하는 입영대상자는 우선접종대상에 포함됐다"며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대상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입영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영예정자가 현역병 입영통지서를 가지고 가면 오는 12일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아울러 국방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장병도 훈련소에 입소를 하면 접종이 계획이 돼 있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에서 접종이 이뤄질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집단감염 발생으로 확진·격리 훈련병이 늘어나면서 육군도 대책을 강구했다. 우선 육군은 "국가지정 의료시설로 이동하는 확진자는 물론 보건당국 및 군 자체 기준 격리자에게 개인 휴대폰을 지급해 부모님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육군훈련소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진자 현황 및 부대 조치사항을 수시로 공지할 계획이다.

육군은 "확진된 훈련병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입영 중인 훈련병이 안전하게 신병훈련을 마칠 수 있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에 군 당국도 방역 고삐 조이기에 나섰다. 국방부는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를 1주 추가 연장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전군에 군 내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겠다"고 알렸다.
또한 군은 기존 부대관리지침을 적용하되 사적 모임과 회식, 행사는 자제하기로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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