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 취소·유가 급등에…정부 시장 긴급점검

      2021.07.08 15:00   수정 : 2021.07.08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연초대비 50%가량 급등하고,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산유국) 3차 회의취소 등 유가불안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긴급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OPEC+ 3차 회의취소 등 유가급등이 국내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8일 서울에서 '석유시장 긴급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국제유가 동향과 국내·외 석유제품의 시장가격을 진단하고, 국내 정유사 석유수급 현황과 석유유통·비축현황 등을 점검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등 유관기관은 "최근 OPEC+ 회의 취소 등으로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높다"면서도 "미국 중재, 사우디-러시아 협력 등 국제 정세에 따라 향후 원만한 합의 도출로 국제유가는 안정되게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최근 9주간 연속 상승세로 코로나19 이전 가격수준을 상회하는 단기적 강세가 예상됐지만, 향후 OPEC+ 감산 완화 등이 주요 변수로 전망됐다.
최근 국내 주유소 휘발유가격은 5월 첫째주 리터당 1534.3원에서 6월 5째주 1601원으로 상승세다.

산업부는 연초 대비 국제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차기 OPEC+ 회의 공식적 발표가 없는 등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 업계·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두바이유는 2021년 1월 5일 50.50달러에서 7월 6일 75.88달러로 급등세다. 브렌트유도 1월 4일 51.09달러에서 7월 5일 77.16달러로 올랐다.

정부는 국내 원유수급과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고유가 상황을 악용한 사재기 등 폭리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특별점검 등도 실시한다.

산업부는 이날 점검회의시 국제 석유시장 불안이 국내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게 정유업계가 지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석유공사를 통해 유사시 방출 가능한 비축유 현황 등을 점검하고, 석유 유통사업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안정을 위한 계속적 노력을 요청했다.


산업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최근 OPEC+ 회의 취소 등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하지만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내 석유수급 및 석유제품 가격 등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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