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김 먹으면 친환경 소비자" 포장쓰레기 3분의1로 줄였다

      2021.07.08 17:55   수정 : 2021.07.08 18:13기사원문

동원F&B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대적으로 플라스틱을 감축하는 한편 친환경 제품의 매출을 1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동원F&B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 판매로 연간 약 27t의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친환경 조미김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1년 동안 500만봉 이상 판매됐다.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는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하고, 제품 포장 부피까지 줄여 비닐과 종이박스 등 포장 쓰레기를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했다.

이를 통해 동원F&B는 연간 약 27t의 플라스틱과 약 110t의 종이 폐기물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각각 동원샘물 500mL 페트병 약 193만개, A4용지 약 2200만장에 달하는 양이다.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는 국내 조미김 최초로 '레이저 컷팅 필름'을 도입해 제품을 뜯는 과정에서 조미김이 함께 찢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레이저 컷팅 필름'은 고열의 레이저로 필름 겉면에 작은 구멍들을 내 점선을 만들어 쉽게 찢어지도록 만든 포장재로,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 기업 동원시스템즈와 2년여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동원F&B는 최근 양반김의 다른 품목에도 에코패키지를 적용한 '양반 명품김 에코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동원F&B는 조미김 에코패키지 라인업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3년 연간 약 200t의 플라스틱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동원샘물' 대리점에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유니폼 500벌을 배포하기도 했다. 유니폼 1벌당 14개의 500mL 폐페트병이 활용됐다.

이 밖에 무라벨 생수 '동원샘물 라벨프리'와 무라벨 차음료 '에코보리'를 올해 선보였으며, 지난해부터 친환경 얼린 샘물 보냉재 '동원샘물 프레쉬'를 운영하고 있다. 연내에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완전히 없앤 '노 플라스틱' 선물세트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동원F&B는 지난 6월 ESG 경영을 선포하고, ESG위원회와 전담 실무조직을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친환경 제품 매출 1000억원 달성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5% 절감 △산업안전 보건경영 확립 등을 올해 3대 핵심 목표로 선정했으며, 이를 위한 이행 내역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으로서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ESG 경영 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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