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려고까지.." 교도소 나와 친엄마 8시간 때린 영국 남자

      2021.07.09 06:58   수정 : 2021.07.09 10: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이쁘다 한다. '내 아들은 괴물'이라고 말하는 엄마가 몇이나 될까. 그러나 자신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아들까지 사랑하기엔 너무 어렵다.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해 헬런 스미스(44)은 외동아들인 션 윌슨(23)에게 8시간동안 폭행을 당했다.



당시 션은 친모인 헬런을 주먹으로 치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고 했다. 구타를 당한 헬런은 결국 기절을 하고 말았다.
이후 정신을 차린 헬런은 경찰에 신고를 했다.

헬런에 따르면 아들 션은 어렸을 때부터 작은 것에 화를 자주 냈다고 한다. 션의 공격성은 나날이 커져만 갔다. 지난 2016년 당시 17살이었던 션은 집에서 여자친구와 말싸움을 했다.

헬런은 둘 사이를 중재하려고 나섰지만 아들의 무자비한 공격이 이어졌다. 헬런은 "아들이 갑자기 나를 밀었고 때리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의식을 잃었던 헬런은 일어나보니 피를 흘리고 있었다. 당시 션을 체포한 경찰은 깨어난 헬런에게 "당신은 아들이 휘두른 칼에 공격을 당했다"고 설명해줬다.

당시 구속된 션은 징역 4년을 받은 후 교도소에 수감됐다. 헬런은 당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아들을 용서해주기로 했다. 지난해 3월 가석방된 아들은 헬런과 같이 한 집에서 살게 됐다.


그러나 1주일 후 헬런에게 다시 악몽이 시작됐다. 집에서 배달 음식을 먹던 중 션은 엄마에게 포크를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헬런은 "직접 가져가라"고 말했고 화가 난 션은 자신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헬런을 다시 폭행하기 시작했다. 가석방으로 나온지 1주일 만이었다. 션은 헬런을 폭행하면서 "당신 때문에 내가 교도소를 가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영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8년을 선고 받은 션은 현재 울위치 크라운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헬런은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괴물이다.
이제는 그를 용서하지 못한다"며 그와 인연을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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