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의 업그레이드'…제네시스 첫 전기차 G80
2021.07.09 08:00
수정 : 2021.07.09 11:12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제네시스가 첫 번째 전기차로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다. 기존 내연기관의 고급스러움과 전기차의 주행 감성이 조화를 이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느낌을 준다.
지난 7일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했다.
G80 전동화 모델은 내연기관 G80의 파생 모델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같이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가 적용된 것은 아니다. 사륜구동(AWD) 단일 모델로 운영된다.
G80 전동화 모델은 전륜과 후륜에 최대 출력 136kW, 최대 토크 350Nm의 성능을 발휘하는 모터를 탑재했다. 합산 최대 출력은 272kW(약 370PS), 합산 최대 토크 700Nm(71.4kgf·m)의 동력 성능을 발취한다.
또 87.2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27km를 주행할 수 있고,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전륜에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을 탑재한 점도 특징이다. 2WD와 AWD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해 불필요한 동력손실을 최소화하고 주행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외관은 내연기관 모델보다 전장(5005㎜)·전고(1475㎜)가 각각 10㎜ 길어졌다. 내연기관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전동화 모델의 특징을 살렸다. 전면부 그릴은 전기차 전용 G-Matrix 패턴이 적용됐다. 충전구가 그릴 상단에 위치하는데 충전구의 경계가 드러나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측면부는 터빈 형상의 19인치 전용 휠을 적용해 전동화 모델만의 특징을 살렸다. 후면부와 실내는 내연기관과 두드러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내연기관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그대로 계승한 느낌이다.
주행성능 역시 내연기관의 고급스러움을 계승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시트의 착좌감뿐만 아니라 가속 시 허리를 감아주는 느낌도 훌륭하다. 부드러운 변속이나 승차감 역시 내연기관이 가진 장점을 그대로 흡수했다.
내연기관 보다 정숙성은 한층 강화됐다. 외부소음이 실내로 거의 전달되지 않는다. 전기차가 가진 장점에 능동형 소음 제어기술 'ANC-R'이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이는 4개의 센서와 6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소음을 측정·분석하고,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해 실내 정숙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G80 전동화 모델에는 기본 적용됐다.
가·감속 반응도 뛰어나다. 전기차는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초반 가속성이 뛰어나다. 내연기관 모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이다.
편의·안전사양으로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 원격 공기 청정 시스템, 에르고 모션 시트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를 위한 편의사양으로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 V2L, 솔라루프, 스마트 회생 시스템, i-PEDAL 모드 등도 탑재했다.
G80 전동화 모델의 가격은 8281만원이다. 전기차 세제혜택 반영 및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에 따라 실 구매 가격은 더 낮아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