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품고 있는 제철 식재료의 효능-감자 편
2021.07.12 15:54
수정 : 2021.07.12 15: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감자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랄 뿐만 아니라 영양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한때 유럽의 기근을 해결해 주는 작물로 통했습니다.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의 주식이 되기도 했죠. 포만감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피로를 해소하며 당뇨와 암,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감자. 제철인 여름을 맞아 감자에 대해 알아봅니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첫 작품 <감자 먹는 사람들>에도 등불 아래 농부 가족이 둘러앉아 감자를 먹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감자에는 영양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인체를 유지하고 에너지를 생성하며 나아가 질병을 방지하는 것에도 효능을 보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는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면 감자 생 것에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 배변 활동을 돕는 식이섬유가 총 11%,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안정에 기여하는 칼륨이 12% 함유되어 있습니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방지하는 셀레늄, 지방산 합성에 기여하는 판토텐산은 각각 7%씩 존재하죠. 마지막으로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1은 6% 함유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감자를 꾸준히 섭취하면 변비와 소화 장애를 예방할 수 있으며, 혈압이 안정화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피부, 모발, 장기 등 신체 조직의 생장과 재생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와 모발을 탄탄하게, 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도 있죠.
감자는 6월부터 10월 사이 제철을 맞으며 조미 없이 쪄내도, 가늘게 체 썬 후 볶음이나 부침개, 튀김으로 만들어도 근사한 요리가 됩니다. 코를 자극하는 향취나 자극적인 맛이 없어 어떤 요리에 첨가해도 조화롭죠. 단 감자를 보관할 때 직사광선에 노출하면 빨리 싹을 틔우거나 썩을 수 있습니다. 썩은 감자는 재빠르게 골라내야 다른 감자까지 썩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사과가 발산하는 가스가 감자가 싹 틔우는 것을 방지해 주어 오래 두고 즐길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