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홍기 수호자” 외쳤던 성룡 “나도 위대한 中공산당원 되고파”
2021.07.12 14:01
수정 : 2021.07.12 14:01기사원문
12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성룡은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열린 영화인 심포지엄에서 “공산당은 불과 몇 십 년 안에 약속한 것을 이룰 것”이라며 “공산당의 위대함이 보인다.
이 같은 그의 발언에 톈진 난카이대의 리샤오빙 교수는 “성룡의 발언은 최근 중국 공산당에 대한 홍콩 엘리트들의 생각이 달라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홍콩·마카오·대만 지역 개발계획 발표, 코로나19 대유행 대처, 공산당 100주년 기념행사 등은 홍콩 시민에게 공산당이 어떤 역할을 새롭게 하고 있는지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성룡은 줄곧 친중파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다. 그는 지난해 5월 홍콩 내 반(反)중국 인사를 중국으로 송환해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 지지 선언에도 동참했다. 당시 그는 홍콩 문화예술계 인사 2605명과 함께 “국가안보 수호가 홍콩에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홍콩 보안법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지난 2019년 8월 홍콩 시위 관련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선 “시위 상황이 마음이 아프고 걱정스럽다”면서도 “나는 국기(오성홍기)의 수호자다. 한 명의 홍콩인이자 중국인으로서 기본적인 애국심을 표하고 싶다”고 강조하며 중국 정부 편에 섰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