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의 다이어트 비결 '어린이 식품'… 효과는
2021.07.13 10:30
수정 : 2021.07.13 1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방송인 홍현희의 다이어트 방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다이어트에 나선 뒤 "10kg 이상 감량했다"고 밝혀 다이어트 성공 아이콘으로 떠오른 바 있다. 그는 다이어트 비결로 식단관리·적절한 운동뿐 아니라 '어린이용 소스'를 들어 눈길을 끈다.
평소 '양념없이 못 산다'는 그는 요리를 할 때 기존 양념 대신 아동용 소스로 대체, 나트륨 섭취를 뚝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일반 다이어터들에게도 어린이용 소스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부산365mc병원 박초롱 영양사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
현재 수많은 식품업체들은 아이들을 위한 된장·간장·소스 등 저염 양념·소스를 선보이고 있다. 10개월 이후의 영·유아도 섭취할 수 있도록 나트륨을 줄이고 합성보존료 사용을 배제한 게 골자다.
일반 성인용 된장의 염분은 100g에 3900mg 전후다. 반면 어린이용 된장은 100g당 80mg으로 대폭 줄어든다. 이처럼 어린이용 양념·소스는 염분조절이 필요한 다이어터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안심하고 소스를 너무 많이 쓰기보다, 기존 레시피대로 적절히 활용해야 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염분관리는 건강관리에도 중요한 요소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전문가들은 체중관리 중인 사람에게도 나트륨 섭취량을 조금 줄이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박 영양사는 "소금 자체는 칼로리가 없어 지방으로 쌓이지는 않는다"며 "다만 인체에 흡수된 수분을 끌어당겨 몸이 붓게 만들기 때문에 체중 자체가 늘어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몸 속 수분이 정체되면 수분 무게가 더해져 체중이 증가하고, 나트륨 섭취를 이어가면 늘어난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아 결국 늘어난 무게가 굳어진다. 나트륨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건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평소 짜게 먹는 사람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비만이 될 위험이 1.2배 높았다.
더욱이 나이가 들수록 염분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신장 속 '네프론'이 줄어들어 나트륨 배출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박 영양사는 "한국인은 식단 특성상 나트륨 섭취량이 높은 편"이라며 "국물·찌개요리를 즐길뿐 아니라 밑반찬에도 염분이 많이 들어 있어 어느 정도 나트륨을 조절하는 습관이 부종을 예방하여 몸매관리에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염분을 줄이겠다고 해서 이를 아예 섭취하지 않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나트륨은 인체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수분량을 조절하고, 심장기능 작동에 기여하며, 전해질로 근육 자극을 전달하는 등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과도한 섭취'만 주의하면 된다.
박 영양사는 "나트륨을 무리하게 줄이면 자칫 '입이 터지는' 폭식을 겪을 수 있고, 다이어트 후 나트륨을 다시 섭취하면 늘어난 수분 무게만큼 체중이 빠르게 늘어나며, 혈중 나트륨 농도가 너무 높으면 고혈압과 제2 당뇨병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365mc병원 박초롱 영양사가 알려주는 염분 줄이는 생활수칙>
- 외식 시 양념 양을 조절하는 메뉴 고르기
- '부먹'보다 '찍먹' 택하기
- 국이나 찌개, 면류는 건더기 위주로 먹기
- 소금보다는 간장으로, 음식이 뜨거울 때 보다는 식었을 때 간 맞추기
- 조림, 절임류 피하기
- 짠 음식 먹고 저지방우유 한 컵 마셔 나트륨 배출하기
- 식품 구입 시 뒷면의 영양표시성분에서 나트륨 함유량을 확인하는 습관 들이기
- 쌈 채소·두부 곁들여 나트륨 배출하는 칼륨 섭취 늘리기
- 하루 틈틈이 물 2리터 마시기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