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국민 재난금, 제 입장에선 긍정검토할 수 있다 했다"
2021.07.13 10:46
수정 : 2021.07.13 11: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 논란에 대해 "형식에 대해선 제 입장에서 충분히 긍정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지원부터 먼저 한 뒤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방역상황을 지켜본 뒤 지급하자는 것에 합의했다는 것으로, 이 대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조건부 긍정검토 의사를 표했음을 다시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대표 측에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때 안안 따르면 80%에만 지급하는 것으로 돼있는데 이게 경계선을 나누는 문제나 여러 행정비용으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돌리면 어떻겠느냐고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합의한 내용 중 추경 관련 부분 중 33조원 규모에서 소상공인 지원에 해당하는 부분이 3.9조원 밖에 안됐기에 그 부분 비중을 늘리자고 제가 제안했다"며 "송 대표께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줘서 사실상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 대해 이 대표는 "피해보상형 손실보상과 경기진작성, 아니면 소비진작성 재난금이 섞여 있다"며 "그 중 소비진작성 재난금에 해당하는 전국민 재난금 같은 경우 방역사태가 진정된 후에 지급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란에 이 대표는 "방식 부분에서 행정비용이나 경계선 문제가 있다고 하면 긍정 검토해야 한다고 동의한 것"이라며 "우리 당은 선별 지급이 당론이다. 소상공인 지원을 3.9조원에서 훨씬 늘리자 하는 것은 선별지급 주장을 강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보편지급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80~100%로 거기서 반영돼 각자가 양해한 것이라 판단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가 과도하게 부각됐음을 지적한 이 대표는 여야 대표 양측이 일정 부분 서로 양보를 통해 큰틀의 방향만 잡았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각당에서 협의를 통해 구체화하기로 했다"며 "속보 경쟁 속에 전국민 재난금 합의만 나가서 여론이 강하게 반응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