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vs장혜영 격돌 "여성가족부 폐지, 어떻게 볼 것인가"

      2021.07.13 17:45   수정 : 2021.07.13 17: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3일 밤 11시30분 MBC '100분 토론'에서는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을 두고 국민이힘 하태경 의원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나와 토론을 벌인다.

하태경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고, 장혜영 의원은 이 논란이 청년층의 젠더갈등을 이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두 의원뿐 아니라 아이를 직접 키우며 젠더경제학에 대해 연구해온 경제학자 우석훈 박사와 극단적인 페미니즘에 대해 꾸준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이선옥 작가도 함께한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오히려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젠더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역시 ‘여성가족부는 여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안 좋은 해결방식’이라며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여성가족부 폐지가 정치적 의제로 떠오르자 국민의힘 다른 대통령 선거 후보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여성계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에서는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오히려 분열의 정치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한다. 2-30대 남성들의 반 페미니즘 정서에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가족부의 실책에 대해서는 개선을 하면 될 뿐 아니라 지금 시대는 오히려 여성가족부를 확대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가족부 해체를 주장하는 측은 전문성 없는 인사들이 장관 자리를 차지했고, 일부 여성운동 세력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무리한 정책을 난발해 오히려 여성가족부가 젠더갈등을 부추겼다고 주장한다. 문제가 많은 여성가족부 대신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만들어 양성평등에 관한 정책을 펴는 게 젠더갈등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여성계에서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대로 해결하면 되는 문제를 ‘여성가족부 해체’라는 자극적인 문구로 젠더갈등을 이용하는 정치적인 전술이라고 비판한다.
4·7 보궐선거와 국민의힘 대표선거에서 확인된 2-30대 남성들의 분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무리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양성평등, 아동·청소년 보호와 새로운 가족 형태의 정립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오히려 여성가족부를 확대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측의 팽팽한 주장을 두고 과연 어떤 토론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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