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아~ 나한테 어울리는 스타일 알려줘"
2021.07.13 19:02
수정 : 2021.07.13 19:02기사원문
동서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링크플러스) 육성사업단(단장 조대수)은 정량화된 패션 감성을 인식하는 AI 기술로 소비자에게 △제품의 선택(choose) △합리적 구매(buy) △최적의 코디(cody) △나만의 스타일 창조(create) 측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AI 기술을 패션산업에 적용한 융합 프로젝트는 ㈜사맛디(대표 이종혁)와 동서대 링크플러스 사업단의 산학 공동연구와 클래스셀링 결과물이다.
동서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 유료가족회사인 사맛디는 이미지만으로 패션에 대해 소통할 수 있도록 AI 패션 언어와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2021 코리아 이노베이션 어워즈'에서 AI 패션 플랫폼 부문 K-스타트업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맛디는 창업 후 동서대 링크플러스사업단과 지속적인 교류와 산학 공동 기술과제 수행, 클래스셀링, 디자인 지원 프로그램 등에 참여해오고 있다.
클래스셀링은 동서대에서 최초로 시행한 수업방식이다.
기업이 요청하는 교과목을 개설해 지도교수와 기업이 공동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 사맛디는 2019년 2학기부터 현재까지 동서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과 클래스셀링을 통해 AI를 패션에 접목하는 산학교과목 수업을 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사맛디는 지난해 동서대 링크플러스사업단과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AI 기반 패션 플랫폼을 구축하고,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패패부산 2020 섬유패션전'에서 시연회도 했다.
동서대가 가족회사인 사맛디와 산학 협력을 통해 공동개발한 'AI 기반 패션 스마트미러'는 쇼핑몰 또는 브랜드 매장에 설치돼 '패션 AI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 2학기 클래스셀링과 디자인 지원을 통해 나온 결과물을 활용한 AI 스타일리스트 서비스다.
사용자 의상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종류 △색상 △소재 △패턴 등 속성·감성을 분석하고 제품에 내장된 AI가 사용자 패션 스타일을 파악해 취향에 맞춰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추천해주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다.
추천한 상품을 판매 중인 매장 위치도 알려주고 QR코드를 이용해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거나 결제하는 것까지 도와준다. 사용자 스타일을 분석한 결과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송해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AI 기반 패션 스마트미러'는 패션그룹형지에서 운영하는 부산 사하구 아트몰링 부산본점 7층에 설치돼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앞으로 올해 1학기 동서대 패션디자인학과에 개설된 '클래스셀링(담당교수 김형숙·양성원)'과 산학공동기술개발 과제의 결과물을 추가해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AI 기반 패션 스마트미러를 통해 오프라인 경험과 온라인 경험을 통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장에 여러 대를 설치하면 상점 무인화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트몰링 박재성 부장은 "고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판매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호기심을 넘어 판매로까지 이어진다면 새로운 판매채널로 침체된 오프라인 유통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맛디와 산학 협력을 책임지고 있는 동서대 김형숙 교수는 "이번에 구축한 AI 기반 패션 플랫폼을 활용해 침체돼 있는 지역 패션기업과 소상공인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실무와 연계된 살아있는 지식 함양과 융합적 관점을 갖고 시대에 맞는 인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산학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 중 일부는 사맛디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져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사맛디 이종혁 대표는 "앞으로도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동서대 링크플러스사업단과 지속적인 산학 협력을 통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