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확진' 청해부대 300여명 백신 미접종..집단감염 위험↑

      2021.07.15 13:44   수정 : 2021.07.15 16: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서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승조원 300여 명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수가 감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함정 내 집단감염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1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34진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폐렴 증세를 보인 간부의 접촉자 6명에 대해 샘플 검사를 실시한 결과 6명 전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감기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폐렴 증세가 있는 간부는 14일 민간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때문에 간부를 통해 감염됐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함정에 물품 등을 배급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34진 승조원 300여 명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집단감염 우려가 더 커진 상황이다. 이들이 출항할 2월 초에는 장병 우선 접종 계획이 마련되기 전이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80여 명이 함정 안에서 코호트 격리 중에 있다. 밀집된 장소에서 공동 생활을 하는 함정은 집단감염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합참은 승조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현지 외교 공관과 협의해 전체 승조원 대상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확진자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의료 인력과 치료 장비를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파병 장병들의 신속한 귀국을 위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투입 등 추가 조치를 위해 유관기관 및 관련 국가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해부대는 다음 달까지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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