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보건환경연구원, 반려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 주의보
2021.07.15 13:52
수정 : 2021.07.15 13: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5일 고양이에서 치사율이 매우 높아 고양이 흑사병으로 알려진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이 최근 반려동물 병원체 감시검사에서 잇따라 검출돼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은 파보바이러스가 원인체로 고양이에서만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백혈구가 급속히 감소해 붙여진 병명이다.
감염된 고양이는 탈수, 피가 섞인 설사, 기력 쇠약, 발열, 구토, 체중감소, 빈혈 등이 나타나고 어린 고양이의 치사율이 90%에 이를 만큼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사람에게는 옮기지 않는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지역 동물병원과 연계해 광주 반려동물에 대한 첫 시범모니터링 사업으로 '반려동물 병원체 감시사업'을 실시해 개와 고양이 전염성 질환 병원체를 모니터링 해 온 결과, 고양이에서 검출된 40건의 병원체 중 파보바이러스가 4건(4월 2건, 6월 1건, 7월 1건)으로 고양이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보바이러스는 감염된 고양이 분변이나 타액을 통해 쉽게 전파되고 이와 접촉한 벼룩, 신발, 음식 등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어 집에서만 기르는 고양이라 하더라고 안심할 수 없으나,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 백신으로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김용환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요즘 길고양이 증가로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이 시기에 관계없이 발생한다"며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만큼 어린 고양이는 가급적 백신접종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에 보호자가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으니 주변을 깨끗이 유지하고 고양이 식기는 자주 소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