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걷고 싶은 가로숲길'로 동구 금남로 확정
2021.07.15 14:59
수정 : 2021.07.15 14: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온라인 시민 투표를 통해 '걷고 싶은 가로숲길'로 동구 금남로를 최종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걷고 싶은 가로숲길'은 광주시가 도심 녹색 오아시스인 가로숲길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한 정책이다.
광주시는 자치구별로 걷기 편하고 아름다운 가로숲길을 2곳씩 총 10곳을 추천받아 1차 심사로 지난 6월 23일 도시림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의를 열어 생태적 건강성, 사회·문화적 기능, 경관적 기능, 유지관리의 용이성 등을 종합 평가해 총 5곳(동구 금남로, 서구 내방로, 남구 오방로, 북구 천지인로, 광산구 공항로)으로 압축해 2차 심사를 진행했다.
2차 심사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이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최다 표를 획득한 동구 금남로를 확정했다. 금남로를 관리하는 동구에는 내년도 가로수 유지관리비를 상향 조정하는 등 인센티브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동구 금남로 가로숲길은 전일빌딩과 금남로5가역으로 이어지는 1㎞ 구간으로, 광주시 시목(市木)인 은행나무 가로수가 주된 가로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이곳의 은행나무는 전봇대와 같은 지상 구조물이 지중화돼 고유수형으로 자라고 있다.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 자연지반을 더 확보해 은목서, 홍가시, 맥문동 등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심어 녹지량을 풍부하게 해 산뜻함을 느끼면서 걸을 수 있는 공간이다.
또 금남로는 구도심지역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기록관, 5·18민주광장 등 역사적인 장소성으로 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김종호 시 공원녹지과장은 "시민이 직접 정책에 참여해 '걷고 싶은 가로숲길'을 선정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잘 가꿔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