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로 청정 흑돼지 키운다

      2021.07.15 17:36   수정 : 2021.07.15 17:36기사원문

■ 신재생에너지 저장·활용…축산악취 줄이고 정화시설 가동

[제주=좌승훈 기자] 전기자동차 사용 후 배터리와 청정 제주 흑돼지가 만났다. 제주도는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지역균형뉴딜 우수사업’에 도가 낸 ‘청정 흑돼지, 녹색바람으로 키운다’ 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30억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만들고, 태양광·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활용해 축산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사업이다.



도는 특히 지난 2012년부터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CFI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전국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19%, 2020년 기준)과 전기차 보급률(5.74%, 2021년 6월 말 기준)로 그린 뉴딜을 선도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연구결과를 토대로 전력수요가 많은 축산시설의 그린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


도는 우선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축산물공판장 ▷축산물종합유통센터 등 축산분야 주요 공동시설 3개소에 시범 적용하고, 이어 1차 산업 전반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축산악취를 줄이고 가축분뇨를 정화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함으로써, 생산비 절감과 함께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충효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뉴딜로 인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친환경 축산업 육성에 따른 행정적 지원과 점검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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