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져 내일 기대된다, 파주"

      2021.07.16 06:46   수정 : 2021.07.16 0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면서도 지난 3년간 주민 주도 마을살리기, 도시재생 활성화, 규제와 행정혁신을 통해 더 나은 파주를 만들어 왔다. GTX-A 노선 착공, 마을버스 준공영제 등 교통혁신과 메디컬클러스터, 테크노벨리 등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젝트도 한창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 3년간 파주는 ‘평화, 상생, 분권’을 시정목표로 두고, 많은 성과도 이뤘다”며 “4년차에는 민선7기를 마무리하는 심정으로 주요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민 하나로 묶은 ‘마을살리기’ 프로젝트

한때 파주 도심이던 파주읍은 주한미군이 떠나면서 젊은이도 떠났다.
주민 셋 중 한 명은 65세 이상 초고령 마을이 됐고, 이마저도 10곳 중 2.5곳은 빈집이다. 어느새 구도심이란 명칭이 익숙해져버린 파주리가 2019년, 바뀌기 시작했다. 20년 이상 방치됐던 마을회관은 아이들 돌봄장소가 되고, 쓰레기로 악취가 나던 골목은 데이지 꽃향기가 난다.

이 마을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파주시는 2019년부터 ‘마을살리기’로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6개 읍면동이 ‘내 마을, 우리 마을’ 가꾸기에 한창이다. 다들 신도시 개발에 집중할 때, 파주시는 ‘마을이 살아야 파주 미래도 있다’며 2년간 전문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공모전을 통해 5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아예 읍면에 ‘마을살리기팀’을 꾸렸고, 동 단위는 ‘마을공동체팀’을 신설했다. 이런 자치단체는 파주시가 처음이다.

민선7기 마을살리기는 대표적인 우수 사업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작년에는 16개 읍면동에서 학습공간 만들기, 농산물을 이용한 베이커리 마을공동창업, 계절축제, 공동육아돌봄, 도서관운영 등 19건의 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됐고, 파주시는 2억85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관광코스 만들기, 마을카페 조성, 주말농장 확대, 산책길 조성, 텃밭가꾸기 등 12건 사업을 시행하는데 2억8300만원이 지원됐다. 그 결과, 대한민국 지방자치정책대상 ‘최우수상(20년)’, 경기도 사회적경제제도평가 ‘최우수상(19년)’을 수상했다.

특히 마을살리기는 지역별 특색을 살리면서 지역자원과 연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지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산은 행복마을관리소, 조리는 숨길, 법원은 돌다리 문화마을, 파주는 술이홀 행복발전소, 광탄은 이등병마을, 월롱은 꽃부리 큰마을, 탄현은 주말농장, 적성은 DMZ Army Cafe, 파평은 정원축제, 교하는 우리동네 친정엄마, 운정은 도뢰미 숲길, 금촌은 명품 벚꽃길 등이 대표적이다. 마을살리기는 단순히 마을의 외관을 고치고 다듬는 것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가 살고싶은 마을을 만든다는데 의의가 있다.


◇GTX-A부터 마을버스까지, 교통복지 확대

3년 전인 2018년, 교통혁신도 시작됐다. GTX-A 착공식을 시작으로 이듬해 천원택시가 도입됐고, 작년에는 마을버스 준공영제도 시행됐다.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개통까지 이어지면서 파주시 과제 중 하나였던 교통개선은 시민이 꼽은 민선7기 3년의 대표적인 성과가 됐다.

특히, 2023년 개통을 앞둔 GTX-A는 국내 최초 대심도(大深度) 도심 고속철도로,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파주에서 서울과 성남, 용인, 동탄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GTX-A는 서울 등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파주시 주요 산업을 활성화하는데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도 올해 본격 추진된다. 운천역 건립사업 착공, 문산-도라산역 전철화 사업, ‘금촌-운정-혜화역’행 광역버스 노선 신설 등도 진행 중이다. 금촌교차로, 문산제일고 앞 등 상습정체구간을 개선했고, 공영주차장 9곳 조성, 파주형 스마트교통(ITS) 구축 등 교통환경도 대폭 개선됐다.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했다. 시민평가단 99명이 배차간격, 친절도, 차량 내부 청결도 등을 점검한다. 현재 30개 마을에서 운행 중인 ‘천원택시’는 95% 만족도와 97% 배차율 등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교통수단이 부족한 지역 10곳에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메디컬클러스터-테크노밸리 자족도시 ‘성큼’

파주시는 신도시 조성 이후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왔다. 지난 3년간 교통혁신과 함께 운정신도시 인근에 46만㎡ 규모의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집중했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는 의료시설뿐만 아니라 혁신의료연구단지, 의료바이오R&D센터, 바이오융·복합단지, 배후지원시설이 건립되는 개방형 클러스터다.

이를 위해 작년 6월 국립암센터와 혁신의료연구센터 조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8월 아주대학교와 대학병원 건립에 관한 협약을 마쳤다. 이미 파주도시관광공사와 민관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인 파주메디컬클러스터(주)를 설립했다. 공사는 2024년 마무리될 예정으로 의료바이오R&D센터는 2027년, 아주대병원은 2028년 각각 완공된다.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파주에는 안보체험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캠프그리브스’를 제외하고 5개의 주한미군 반환공여지가 있지만, 주한미군이 반환한 2007년 이후 개발이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파주시는 민간 공모사업을 추진해 사업자를 유치했다. 작년 6월 ‘캠프스탠턴’을 제조-물류시설, 방송제작 등 산업단지로 만들겠다는 GS건설 컨소시엄과 우선협상 계약을 맺었다. ‘캠프에드워즈’는 작년 11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6000여 세대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캠프하우즈’에 4500여 세대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나선 교보증권 컴소시엄과 계약했다.

작년 통일관광특구에 CJ ENM 콘텐츠월드와 장단콩웰빙마루를 조성하기로 했다. 출판도시, 헤이리마을에 이어 관광객을 사로잡는 문화도시를 구축하고, 파주 특산물인 콩 수요 촉진, 농가소득 증대, 고용창출 등이 기대된다.


◇시민이 안전하다면…코로나19 검사도 찾아간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에 파주시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으로 감염병 확산을 막아왔다.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음압텐트를 보건소에 설치하고, 유행요인이 생길 때마다 신속하게 검사했다. 전국 최초로 ‘차량형 이동형 선별검사소’를 제작했다. 이동형 선별검사소는 양압식 검체부스를 탑재한 1톤 차량으로, 교통소외지역이나 바쁜 직장인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집단감염이 유행하자,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도 시행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이후에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고령자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예방접종센터에 ‘키오스크 예진시스템’을 도입했다. 예진표 작성으로 인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편리성도 높여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 브랜드 가치 고양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시는 민선7기 출발을 남북평화정책으로 시작했다. 최종환 시장이 취임한 2018년 7월, 가장 먼저 ‘남북평화협력TF팀’을 꾸렸다. ‘평화협력과’를 만들어 남북교류협력 업무를 전담토록 했고, 그 결과 기초지자체 최초로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됐다.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서명운동, 토론회 등을 진행하는 등 평화공존 분위기를 확산했다. 임진강 거북선 복원, 도라전망대 이전신축, 임진각 평화곤돌라 개장, DMZ 평화의 길 조성, 판문점 선언 및 혜음원지 관광자원화 등으로 관광경쟁력도 높였다.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여유로운 도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친수공간 조성사업도 추진했다. 운정호수, 소리천, 공릉천 등 하천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업이 ‘경기 First 정책공모’에서 대상을 수상, 100억원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공릉천 등 물놀이장 조성, 자전거도로 확대, 헤이리 무장애 노을숲길, 유아숲체험원, 율곡수목원 조성 등으로 시민은 보다 쾌적한 생태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한편 파주시는 대한민국자치발전대상, 지방자치정책대상, 옥외광고 대통령상, 대한민국도시대상 5년 연속 수상, 지방재정 신속집행 4회 연속 전국 최우수,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등 3년간 178건의 대외 수상을 했고 상금으로 39억원을 받았다.
147건 공모사업에 선정돼 1068억원의 국-도비도 확보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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