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하는 日'에 태영호 "한일회담 논의 시기에..외교참사"

      2021.07.16 14:36   수정 : 2021.07.16 15: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든 카드뉴스에 '쇠퇴하는 일본, 선진국 격상 대한민국'이란 문구가 담겼던 데 대해 "이쯤 되면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고 무능"이라며 정부를 질타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부의 해이해진 외교안보기강이 낳은 외교참사, 외교결례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8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은 홈페이지에 ‘쇠퇴하는 일본, 선진국 격상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게시했다가 국민들의 비난을 받고 삭제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체부의 국민소통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카드뉴스는 정부의 공식 선전물이다. 이 카드뉴스를 본 국민들은 ‘어느 나라 정부가 공식 선전물에다 다른 나라 욕을 하나’, ‘반일 감정을 통해 국민들을 선동한다는 게 더 큰 문제이다’, ‘김정은 정권에 저렇게 하라’고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난 외교 참사, 외교결례 사건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입이 아플 정도"라며 "기초적인 외교 상식조차 없는 실수가 끊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태 의원은 "더욱이 지금 우리나라와 일본 양국은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리고 있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정부의 한 부처가 상대방을 폄훼하고 조롱하는 표현이 사용된 카드뉴스를 제작배포한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실력 부재를 보여주며 무능의 극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감정적 대일 고자세(高姿勢)와 정반대인 굴욕적 대중, 대북 저자세는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한다"면서 "제발 친일 적폐 청산, 죽창가 등 반일 선동 통한 퇴행적 민족주의로 국민을 갈라놓아 정권 장기 집권을 실현해 보려는 허망한 기획을 버리고 대한민국 국격와 위상에 맞는 외교정책을 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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