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정세균 겨냥 "혈통은 현대 민주주의에 안 맞아"

      2021.07.16 16:27   수정 : 2021.07.16 16: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권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6일 "민주당원은 누구나 민주당 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데, 그 중에서 피를 따진다는 느낌의 혈통은 현대 민주주의에 안 맞는다"고 밝혔다. 민주당 적통을 자처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발언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적통은 옛날 왕세자 정할 때 나온 이야기"라며 "적통 논쟁을 보면 서글프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나라 주인은 국민이라 생각한다"면서 "저는 어차피 당원의 한 사람일 뿐이고, 힘의 관계로 따지면 실제로는 중심에 있진 못한 사람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국민주권주의, 당원중심 정당 취지에서 벗어나는 말씀들은 안 하셨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삶을 바꾸는 데는 실력이 있어야 하는데, 외관이나 경력이 그럴듯하다고 좋은 결과를 보장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보다는 비록 호미·쟁기를 들고 농사를 지었을 지라도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큰 밭을 맡아 폼은 나는데, 트랙터를 갖고 왔다갔다 하며 결과물이 없다면 머슴으로 쓰기에 부적당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개인 삶을 통째로 맡기는데, 실력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실력이 없는데 멋있긴 하다, 멋은 좀 없어도 실력 있다 중 누굴 뽑을까는 결국 이 판단의 차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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