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터미널 지분 90% 매각..'1800억 친환경 투자'

      2021.07.16 17:00   수정 : 2021.07.16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매각한다. 매각대금 약 1800억원은 화이트 바이오, 블루소수 등 친환경 미래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16일 이사회에서 계열사 현대오일터미널의 지분을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주식회사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양 측이 평가한 현대오일터미널의 시장 가치는 총 2000억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8월말까지 전체 지분의 90%를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한다.
잔여 지분 10%는 보유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오일터미널 매각 대금을 친환경 미래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3월, 현재 85% 수준인 정유사업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5%로 낮추고,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블루수소 등 3대 친환경 미래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높이는 내용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2012년 설립된 현대오일터미널은 울산과 평택에서 석유제품 탱크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작년 매출 452억원, 당기 순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존 정유 사업 구조 개편과 친환경 미래사업 집중을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매각작업 이후에도 중국과 일본 지역 수출 확대를 위해 평택과 울산 터미널을 이용하는 등 현대오일터미널 측과 제휴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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