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는 더 덥다"…역대급 폭염에 40도 가능성도
2021.07.17 21:40
수정 : 2021.07.17 21: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에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올해 폭염이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2018년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19~25일) 낮 최고기온은 이번 주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30~35도 이상의 분포를 보이면서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월요일인 오는 19일에는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한 차례 비가 내리면서 잠시 기온이 떨어지겠다.
하지만 20일 화요일부터는 뜨거운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치는 등 우리나라 대기에 영향을 미치면서 '열돔 형태'의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열돔은 두 고기압이 햇볕을 받아 달궈진 지표면 부근의 열을 가두는 현상이다. 열돔에 갇힌 지역은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 2018년 40도에 육박한 우리나라의 역대급 더위의 발생 원인도 열돔 현상 때문이었다.
이에 올해 더위가 2018년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2018년 전국 폭염일수는 31.4일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많았으며 48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현재의 기압계를 보면 대기 상층부로 열기가 쌓이는 전개 양상이 2018년과 비슷하고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 발달 정도나 강도도 평년보다 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극한의 폭염은 열돔 현상과 더불어 뜨거운 열기가 장기간 지속해야 나타나는데 올여름 더위가 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폭염 재난 상황에 따른 피해 예방책과 전력 수급 대책 등을 잘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