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턱걸이'에 '원산폭격'으로 충성 맹세한 대학교수
2021.07.18 12:35
수정 : 2021.07.18 14:17기사원문
턱걸이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응원하겠다며 한 현직 교수가 자신이 원산폭격(머리를 바닥에 박는 가혹행위)하는 모습을 선보이는 등 조 전 장관을 향한 응원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부산의 한 대학교 교수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지 조국 교수에게 연대의 뜻과 참회의 마음을 담아 원산폭격을 올린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32초 분량의 영상에는 원산폭격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 재판을 받는 중에 자신이 턱걸이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친구 공개' 게시물로 공유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턱걸이할 자유도 없느냐”라며 본인들의 턱걸이하는 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응원전'을 펼쳐왔다.
조 전 장관은 지지자들의 응원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최근 들어 지지자들은 턱걸이 영상뿐만 아니라 '까마귀 자세', 팔굽혀 펴기, 훌라후프 하기 등 다양한 운동 영상을 올리고 있다.
조 전 장관의 한 지지자는 “온라인 공간에서 친구들 보라고 철봉 하는 장면을 올리는 게 대체 무슨 문제인가. 차마 입에 못 담을 인신공격과 조롱을 내뱉는다”며 “조국 교수의 표현 자유와 권리를 지지하기 위해 (‘턱걸이 릴레이’ 인증 영상을) 올린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턱걸이 영상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지난 16일 페이스북 글을 올리고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이 실제 턱걸이 7-10개 하느냐고 인증해달라고 해 ‘공유 및 전파 절대 불가. 곧 내릴 것이다’라는 단서를 붙여 과거 찍어놓은 동영상을 올린 후 바로 내렸다”며 “‘재판받는 중에 턱걸이', ‘턱걸이 자세가 잘못되었다’ 등등. 숨을 쉬면 숨 쉰다고 떠들 자들”이라고 언급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