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블루칩' 최재형, 윤석열 상대로 체급 높이기

      2021.07.19 16:17   수정 : 2021.07.19 16: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야권 대권 주자 레이스에서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점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상대로 체급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맡았던 최 전 원장은 자리를 내려놓은지 17일만에 신속하게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지지율 끌어올리기를 도모하고 있다.

캠프 진용까지 꾸린 최 전 원장은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하면서 정치적 조언을 구하는 등 윤 전 총장과 달리 제1야당과의 적극적인 스킨십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반대로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며 공고한 지지율을 다진 윤 전 총장은 여전히 당 외곽에서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독자행보로 기초체력을 키우고 있다. 윤 전 총장은 20일 대구를 찾아 민심 행보를 이어가면서 보수 지지층 다지기에 나선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과의 '제로섬 게임'에 대해 "그런 상황이 사실 불가피할 것"이라며 향후 경쟁을 시사했다.

김 전 의원은 "누가 대세론이다, 누가 플랜B다, 이런 얘기가 있지만 제가 볼 때는 '누가 이 시대 국정 운영을 책임질 대통령감이냐'에 대해 많은 분들의 마음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입당을 안 하시고 밖에 계신다는 게 뭐 장점일 수는 있으나 조금 이게 또 분열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다"며 "그런데 최 전 원장은 전격적으로 입당을 했으니 조금 다른 정치적인 스탠스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입당 프리미엄을 장착한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4.7 재보궐선거에서 당내 경선과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역전 드라마'를 쓴 것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감동했다. 역시 고수시다"라고 말했고, 오 시장도 "입당하길 잘하셨다. 이제 당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화답했다.

윤 전 총장에 비해 아직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최 전 원장으로선 국민의힘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향후 당내 경선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의 이같은 움직임과 달리 윤 전 총장은 여전히 독자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의 입당으로 입당 효과를 얻기 위해선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윤 전 총장은 최근 광주에 이어 대구 방문으로 진영을 넘나드는 민심 행보로 당에 휘둘리지 않는 공고한 대권주자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목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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