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M&A 광폭행보… 4년 연속 순익 3조 돌파

      2021.07.19 18:15   수정 : 2021.07.19 18:15기사원문
KB금융지주가 4년 연속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높은 이익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최근 5년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분야 사업포트폴리오를 획기적으로 강화한 결과다. 이에 KB금융지주의 주가도 화답하며 꾸준히 우상향했다.



■순이익 분기 최대, 주가도 우상향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9.12% 오른 1조1823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KB금융지주의 1·4분기 순이익은 1조2701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와 금리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에 힘써온 결과다.

KB금융지주는 2017년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연결기준)을 달성한 후 4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해왔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K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4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실적을 선반영하는 주가도 우상향 곡선이다. 연초 4만원대였던 주가는 7월 현재 5만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계열사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은 올해 1·4분기 68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KB증권의 실적 증가세가 돋보였다. KB증권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은 2211억원으로 전년 동기(214억원 순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 및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계열사의 순이익을 살펴보면 국민카드 1415억원, 푸르덴셜생명 1121억, KB손해보험 688억원, KB캐피탈 539억원 등 계열사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자산 규모 역시 2014년 말 308조원에서 올해 3월 말 620조9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M&A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KB금융지주는 최근 5년간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2015년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 인수를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現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 등 경쟁력 있는 비은행계열사를 성공적으로 합병 및 완전자회사화(化)했다. 투자수익률을 제고하고 계열사 지배구조를 정비하기 위함이다.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 및 가치창출 잠재력을 확보하고자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했다. KB국민은행의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인수, 인도네시아 중형 은행인 부코핀 은행 지분인수, 계열사들의 동남아시아 현지법인 설립 및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사업기반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900만 달러(2017년 말 기준)에서 9430만 달러(2020년 말 기준)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네트워크 수는 39개에서 827개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KB금융지주는 2020년 3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해 지속적인 ESG경영체계를 확립 및 실행력을 대폭 강화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미래 세대를 위해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우리 고객 및 기업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ESG경영 강화에 한층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은 2021년 경영전략 중 하나인 'NO.1 금융플랫폼 기업' 달성을 위해 비대면채널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금융그룹 최초 사설인증서인 'KB모바일인증서' 고객은 830만명(7월 9일 기준)에 달한다.


이 외에도 KB금융그룹은 디지털 플랫폼인 'KB스타뱅킹'과 기존 앱카드의 결제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송금과 환전 등 금융서비스에 멤버십 기능을 추가한 'KB Pay' 출시 등을 통해 급변하는 금융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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