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동두천시의원 “구도심 집창촌 폐쇄” 촉구

      2021.07.20 02:27   수정 : 2021.07.20 02: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동두천=강근주 기자】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의원은 19일 제305회 동두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 도시 경쟁력을 결정짓는 여러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 이미지인데, 아직도 ‘기지촌’이란 부정적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버리지 못한 동두천의 아픈 현실을 언급한 뒤 구도심 일대 집창촌 폐쇄를 촉구했다.

김승호 의원은 “기지촌의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동두천이 자칫 ‘성매매 메카’가 될지도 모른다”며 최근 수도권 내 대규모 집창촌이 폐쇄돼 이에 따른 풍선효과로 집창촌 업주들이 동두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사실에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최근 경기도내 대표 집창촌이 대거 폐쇄됐다며 적극적인 협의와 설득을 통해 자진철거 합의를 이끌어낸 수원시, 경찰-소방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추진 중인 평택시, 성매매 집결지 재개발이 추진 중인 파주시를 사례로 들었다.



김승호 의원은 “문제는 대규모 집창촌 폐쇄가 동두천으로 불똥을 튀기고 있다고 지적한 뒤 수원-파주-평택-서울 미아리 등 집창촌 폐쇄지역 업주들이 동두천 생연7리 등으로 들어와 야간에만 성매매 영업을 벌이고 낮에는 사라지는 식으로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승호 의원은 “수십 년 간 이어온 집창촌 정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하지만 지금 당장 단속과 폐쇄 등 정리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의원이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동두천시민 여러분!

정문영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최용덕 시장님과 600여 공직자 여러분!

또한 정론직필로써 시민 알 권리를 위해 애쓰시는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가 선거구 김승호 의원입니다.

한 도시가 가진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인구, 경제력, 행정역량, 교육여건, 환경 등 다양한 인자들이 모여 그 도시의 힘을 만듭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도시 이미지입니다. 사람들이 어떤 도시의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그 도시의 이미지, 브랜드 가치일 것입니다.

우리 동두천은 아픈 과거를 안고 있습니다. 지금도 일부에서는 동두천 하면 가장 먼저 ‘기지촌’을 떠올립니다. 예전보다는 분명 나아졌지만, 그 부정적인 이미지를 아직도 완전히 털어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기지촌의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동두천이 자칫 ‘성매매의 메카’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오늘 본 의원은 전하고자 합니다. 동두천에는 생연7리 등 집창촌이 구도심 일대에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수도권 내 대규모 집창촌들이 폐쇄되면서 그곳에서 영업을 하던 업주들이 동두천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최근 도내 대표 집창촌들이 폐쇄되었습니다. 60여년을 이어왔던 수원의 수원역 집창촌이 지난 달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수원시가 개별 협의와 보상 설득 등 노력을 2년 넘게 기울인 끝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진철거 합의를 이루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해당 지역은 역세권 상업-업무지구로 재개발하게 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평택시도 경찰-소방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평택역 근처 성매매 집결지인 ‘삼리’ 폐쇄를 추진 중입니다. 파주시 집창촌인 ‘용주골’도 재개발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대규모 집창촌 폐쇄로 인한 풍선효과가 우리 동두천으로 불똥을 튀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본 의원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수원과 파주, 평택, 서울 미아리 등 집창촌 폐쇄 지역의 업주들이 우리 동두천 생연7리 등으로 들어와 성매매 영업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야밤에 차량으로 성매매 여성들을 데려와서 야간에만 영업을 하고 낮에는 사라지는 식으로 불법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절대로 이 상황을 손 놓고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 비상 시국에 자칫 생연7리 등 불법 성매매 현장에서 코로나라도 확산된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동두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는 이들 외지인 불법 성매매 업주들을 가만 두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당장, 시는 경찰과 소방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단속에 나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생연7리 등 구도심의 집창촌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등 도시계획 수립에 즉각 착수하시기 바랍니다. 서울 미아리와 수원역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수십 년 간 이어온 집창촌을 정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철거와 보상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업주는 물론 해당 건물과 토지 등 소유주의 저항과 반발도 거셀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단속과 폐쇄 등 정리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코로나 확산 위험도 큰 걱정거리지만, 근본적으로는 동두천 도시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됩니다.

최용덕 시장님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즉각적이고 강한 추진력과 뚝심입니다. 관내 집창촌 폐쇄가 GTX-C 노선 동두천역 연장 못지않게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임을 엄중히 인식하시고, 즉각 조치에 나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구도심 일대 집창촌 폐쇄는 시 역점사업인 도시재생과 맞물리는 문제입니다. 이참에 중장기적인 시 개발과 구도심 도시재생의 로드맵과 연계하여 하루라도 빨리 시 이미지를 깎아먹는 관내 집창촌을 없앨 것을 주문합니다.

문제가 되는 구도심의 주요 집창촌은 양키시장과 중앙시장이 이어지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장을 보거나 나들이를 즐기기 위해 자주 찾는 지역에 버젓이 집창촌이 있다는 사실은 큰 문제입니다. 이렇듯 구도심 집창촌은 지역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시급한 해결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본 의원의 제안이 시 발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으로 쓰이기를 바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늘 고생이 많으신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년 7월19일

동두천시의회 의원 김승호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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