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폭염..내일·모레 전국 36도이상 '열돔'

      2021.07.20 14:52   수정 : 2021.07.20 14: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늦장마가 빨리 끝나면서 최고 36도가 넘는 폭염이 이번주내내 이어진다. 역대급 폭염을 몰고 온 지난 2018년과 같은 '열돔 현상'이 올 여름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20일 기상청은 이번주 전국에 최고 36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폭염은 길게는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은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세종, 광주, 대전, 인천(강화), 경기도, 강원도, 경남, 충청권 등 전국 상당수 지역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울산, 부산, 대구, 제주도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21일)과 모레(22일)는 기온이 더욱 올라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 당분간 계속해서 높은 기온이 유지되고,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이 21일은 33~37도, 22일은 34~37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특히 올 여름 늦장마(7월3~19일)가 16일만에 종료됨에 따라 역대급 폭염이 예보된 상황이다.

특히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만나 열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 열돔 현상이 나타나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열돔 현상은 찬 공기와 더운 공기를 섞어주는 제트 기류가 약해지면서 뜨거운 공기층을 돔처럼 가둬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장마가 끝난 뒤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한 상태에서 인도 북부에 위치한 고온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가세해 열돔이 형성된다. 비닐하우스처럼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이상기후인 열돔 현상이 발생하면 40도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염이 우려된다.

100여년 만의 최악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에도 우리나라는 열돔 현상으로 일부 지역은 한낮 기온이 비공식적으로 40도를 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속되는 무더위로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
가축 폐사 및 일사에 의한 과수나 농작물 햇볕데임,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시설물을 점검하고 장시간 농작업, 나홀로 작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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