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나은행 압수수색…'디스커버리 펀드' 부실판매 관련

      2021.07.22 18:28   수정 : 2021.07.23 09: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22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부실 판매와 관련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이 운용사의 펀드를 판매한 판매사 중 한 곳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수사관 4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부터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압수수색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 경찰의 압수수색이 디스커버리운용 판매사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관련 세부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선 주로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의 펀드상품을 판매했다. 현재 관련 상품들은 환매가 중단된 상태다.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판매(환매지연액 914억원)했다.
하나은행은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환매지연액 240억원)를, 신한은행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환매지연액 651억원)를 판매했다.

글로벌 채권펀드는 미국 다이렉트랜딩글로벌(DLG)이 발행하는 사모사채에 투자한 상품으로, 이 펀드 운용을 맡은 미국 운용사 DLI가 수익률과 실제 가치 등을 허위로 보고한 사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적발돼 모든 자산이 동결됐다.


한편 디스커버리운용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대사의 친동생 장하원 씨가 지난 2016년 설립한 사모운용사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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