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마리오’도 개막식 안온다, 정상급 15명 참석 '쓸쓸한 올림픽’
2021.07.22 18:36
수정 : 2021.07.22 18:36기사원문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에 맞춰 방일해 스가 총리와 만나는 국가, 국제기구 등의 정상급 인사는 대리인을 포함해도 15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몽골 루브산남라이 오윤엔델 총리,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유엔난민기구(UNHCR) 필리포 그란디 최고대표 등이다.
이미 일본의 주요 기업, 경제단체들은 개막식 불참을 선언했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면 '반일'"이라던 아베 전 총리 마저도 올림픽에서 발을 빼자 비겁하다는 일본내 불만이 폭발했다.
스가 총리와 정상급 인사간 회담 시간은 한 사람당 30분 내외로 조정됐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에게 '15분짜리 단시간 회담'을 제의했던 것이 무색한 상황이 됐다. 해외 귀빈이 대폭 축소된 결과다. 주요20개국(G20)중 유일한 정상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는 1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다음 2024년 하계 올림픽 개최국이다. 아사히신문은 "쓸쓸한 올림픽 외교가 됐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미국 사절단 대표로 방일한 질 바이든 여사에게는 거의 국빈 대접을 할 예정이다.
스가 총리는 미국 월스트리스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강행을 놓고 "도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는 여론과 동떨어진 발언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대회 관계자들의 비뚤어진 사고관까지 드러나면서 도쿄올림픽이 총체적 난관에 봉착한 모습이다. 도쿄올림픽 개·폐회식 연출 담당자인 고바야시 켄타로가 과거 개그맨으로 활동할 당시, 유태인 학살을 희화화한 것이 다시 불거지면서 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이날, 해임됐다.
지난 2월 여성멸시 발언으로 중도 사임한 모리 요시로 당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을 필두로, 개막식 총감독의 외모 비하로 인한 사임, 개막식 음악감독의 과거 학교 폭력 사건으로 인한 사퇴 등으로 올들어 벌써 4번째 낙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