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대선 경선, 과거와 네거티브에 얽매이지 말아야"
2021.07.23 10:27
수정 : 2021.07.23 10: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당내 경선이 네거티브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 경선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대선 경선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간 공방전이 격화하자 집권여당 지도부로서 우려를 표한 것이다.
이날 강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과열을 바라보는 국민과 당원동지의 걱정이 크다"며 "과거와 네거티브에 얽매인 경쟁에 대한 자제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이 무너진 이유가 뭔가. 과거의 포로가 돼 미래와 비전 제시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비난과 증오만 있기 때문이다"라며 "우리 후보들이 국민의 삶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때 비로소 원팀 민주당으로 국민이힘을 누르고 승리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지난 2008년 한 기획 전시전을 본인 회사의 것처럼 거짓 홍보를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당 전시전의 작가가 항의를 해도 김씨가 경력 사항을 삭제하지 않는다며 "누가봐도 스펙훔치기"라고 질타했다.
강 최고위원은 "김씨에게 묻는다. 허위 실적을 포장하는게 일류인가. 이건 삼류도 아닌 사류, 오류의 저질"이라며 "이런 분이 권력 근처에 다가가면 국정농단 때 최서원 일당의 만행이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주장한 '평화적 흡수통일론자' 주장에는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 시원한 폭염처럼 황당무계한 얘기를 진지하게 말하는 것을 보니 낯이 화끈거린다"며 "누차 강조하지만 흡수통일은 자유당이 집권하던 쌍팔년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 주장은 역대 보수정부 업적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거다.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도 퇴행했다"며 "이 대표 참을 수 없는 가벼움과 아마추어리즘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