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비행기 두대' 박수현에 김기현 "국민 염장만 지르니 소통되겠나"
2021.07.23 11:42
수정 : 2021.07.23 11:56기사원문
앞서 박 국민소통수석이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청해부대 집단감염) 보고를 받으시자마자 바로 참모 회의에서 정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비행기 두 대를 보내서 다 후송을 했다"라고 말한데 대한 비판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소통수석 박수현이라는 사람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비행기 두 대'를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며 "공개적으로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제정신인 사람인가. 낯뜨거운 문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고 맹폭했다.
또 "방역기획관이 꼭 필요하다고 신설해서 기모란 기획관을 임명했는데, 방역기획 책임지라고 했더니 그 사람은 컨트롤타워가 아니고 가교라는 황당무계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국민소통하라고 한사람이 국민 염장만 지르고 있으니 소통이 되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청해부대 집단 감염 사태가 "인재 중에서도 가장 큰 인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군당국에서는 이런 부끄러운 사정도 오히려 부끄럽게 여기기는 커녕 무려 '오아시스'라는 작전명을 붙여서 자화자찬하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자신이 져야할 책임을 전혀 지지 않은채 오히려 군당국을 질책하는 유체이탈의 화법으로 참으로 어이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서욱 국방부 장관을 향해선 "이 사람은 국방부 장관이 아니라 사과 전문 장관인지 사과만 한다"며 "이분이 바이러스랑 싸우는 장병들에게 격려품 보내면서 과자 한 박스 보냈다는 기사보고 기가 막혔다. 도대체 뭐하는 자리가 장관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이어 "소중한 장병들 우리 자식들이 생명을 걸고 국가 안전 지키려고 가있는데 기껏 과자 한봉지 보내고 셀프 감사해서 면피하겠다는 건 납득 할 수 없는 "이라며 " 확실히 짚고 국정조사를 해야한다. 절대로 이 점은 어물쩍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 이전에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비겁하게 부하 직원에게 떠 넘기지 말라"라며 "자기 책임은 싹 빼버리고 밑의 부하직원만 질책하면 어떻게 그 사람을 장수로, 지도자로 인정할 수 있겠나. 지금이라도 국민앞에 나와서 정중하게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서욱 장관에 대한 경질은 즉각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