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이동경에게 악수 거부당한 뉴질랜드 우드는 쿨했다

[파이낸셜뉴스]

2020 도쿄올림픽 축구 경기에서 울산 이동경에게 악수를 거부당한 뉴질랜드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우드는 지난 22일 도쿄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한국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결승골의 주인공이다.

오늘 25일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우드가 '이동경의 악수 거부는 패배에 실망이 컸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 주인공 우드는 이동경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으나 이동경은 우드의 손을 툭 치며 악수를 거부했다.

우드는 이동경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이동경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따랐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런 것이라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드는 "아쉬움이 남긴 해도 그는 코로나19 수칙을 지키려 했을 뿐이다"면서 "정말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나는 다른 한국 선수들에게도 악수를 청했다" 면서 "그들 중 일부는 내게 손을 내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한 총평도 남겼다.

우드는 스터프에 "한국은 우리(뉴질랜드)를 상대로 쉬운 게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한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했다.

한편, 뉴질랜드에 패한 김학범호는 오늘 오후 8시(한국시간)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e-mail]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