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아빠, MZ 딸 다 잡았네

      2021.07.25 16:48   수정 : 2021.07.25 19:42기사원문
식품업계에 추억소환용 레트로 패키지가 연달아 등장하고 있다. 중장년층은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고, 젊은 세대는 낯선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1970~1980년대 사용했던 '해님 마크'를 잇따라 채택했다.

최근 20년 만에 출시한 추억의 젤리 '참새방앗간'과 지난 4월 선보인 '햇님과자세트'에 적용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해님 마크는 레트로 느낌을 살리는 기획상품에 사용한다"며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일화는 '맥콜'의 초창기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한 레트로 한정판(사진)을 선보였다. 짙은 갈색 유리병으로 제작됐으며, 1980년대 감수성이 느껴지도록 맥콜의 옛 로고와 서체를 전면에 사용했다. 남은 병은 소품이나 꽃병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9000개 한정으로 판매됐으며, 현재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거의 다 판매된 상황이다.

일화 관계자는 "앞으로 장수 브랜드만이 가질 수 있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활용해 기존 충성고객층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다양한 굿즈와 패키지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레쓰비' 30주년을 맞아 출시 당시의 감성을 살린 한정판을 내놓은 바 있다. 레쓰비만의 파란색 브랜드 컬러는 유지하면서도 30주년을 기념하는 엠블럼 디자인과 출시 첫해(1991년)를 상징하는 로고를 넣었다. 브랜드 역사성을 강조한 이 제품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한정 생산됐다.

신세계푸드는 '올반 옛날통닭'에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했다. 제품 자체가 추억의 맛과 감성을 담은 옛날통닭이라서다.
1970~1980년대 부모님이 퇴근길에 사오시던 재래시장 통닭의 맛을 되살린 제품으로, 패키지도 통닭을 감싸던 노란 종이 봉투의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해 복고 감성을 살렸다.

대상은 지난 5월 출시했던 '미원라면'에 '미원' 고유의 신선로 로고를 활용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미원 맛소금 팝콘'에도 고유의 신선로 로고가 적용된 바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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