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횡보장에도 9% 넘게 수익… 미래에셋이 선두

      2021.07.25 17:59   수정 : 2021.07.25 19:37기사원문
출범 두 달이 지난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도권을 잡았다. 주식형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처럼 단순히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액티브 펀드처럼 시장 수익률을 초과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 된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주식시장에 상장돼 펀드 매매도 쉽고 공모주식형펀드와 달리 포트폴리오도 매일 공개돼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다.



25일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상장된 8개 액티브 ETF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 23일 종가를 기준으로 9.1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171.32포인트에서 3254.42포인트로 2.62%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인 수익률이 큰 셈이다.


그러나 상품별로는 수익률이 엇갈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의 수익률이 15.85%로 가장 높았고 TIMEFOLIO BBIG액티브가 13.95%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TIGER퓨처모빌리티액티브ETF(11.05%),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9.80%) 등의 순이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글로벌BBIG액티브ETF는 세계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테마 ETF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탁재산의 50%는 미국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고 나머지 50%는 글로벌 BBIG ETF 5개 종목에 각각 10%씩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시가총액 규모에서는 TIGER퓨처모빌리티액티브ETF가 885억원으로 1위이다. 미래에셋의 상장 된 액티브 ETF 두 개를 합할 경우 1464억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다음으로 삼성이 1288억원, 한국투자신탁 674억원, 타임폴리오 583억원 순이다.

현재 ETF 시장은 60조원에 달하며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인덱스 위주의 ETF 시장에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이 각각 47%와 29%로 압도적이다. 반면 액티브 주식형 ETF는 신생 시장으로 폭발적인 성장력이 기대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시들어가고 있는 공모펀드 시장에 액티브 ETF가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용업계 GKS 관계자는 "현재는 기초지수를 70% 추종해야 하고 포트폴리오도 매일 공개해야한다"며 "하지만 향후 미국처럼 포트폴리오를 공개하지 않고 기초지수를 추종하지 않는 블라인드 액티브 ETF 시장까지 간다면 향후 모든 공모펀드가 ETF 형태로 출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향후 금융투자업계의 먹거리인 ETF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운용사와 활로를 개척하려는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 타임폴리오 등 4개 자산운용사는 지난 5월 25일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8종을 코스피 시장에 동시 상장한 바 있다.
후발 주자로 KB운용이 6월 9일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를 내놨고 지난 5일 흥국운용이 베스트일레븐액티브·하이볼액티브를 설정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