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올라탄 메타버스 ‘고공행진’
2021.07.26 17:57
수정 : 2021.07.26 17:57기사원문
26일 증시에서 옵티시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80% 급등한 2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옵티시스는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디지털 광링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솔루션 전문업체인 알체라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07% 상승했다. 알체라는 현재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만든 네이버Z와 3차원 전신 인식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외 에이트원(8.22%), 선익시스템(7.49%), 위지윅스튜디오(7.20%) 등 역시 강세를 보였다.
메타버스주의 이 같은 강세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23일 미 IT 전문지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5년 안에 페이스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저커버그는 "메타버스는 산업 전반에 걸쳐 다수 기업들이 함께 만들고 있는 '새로운 장'(next chapter)"이라며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PC, 모바일 기기 등 모든 컴퓨팅 플랫폼에서 접속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뿐 아니라 아마존 역시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서버와 저장장치, 네트워크 등을 구축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타버스 접속 기기인 스마트 고글 '홀로렌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VR·AR 시장은 2030년경 지금의 15배 규모인 약 1700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메타버스 사이클의 차기 주자는 인프라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중 하드웨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타버스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오는 27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입성할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맥스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맥스트는 지난 18~19일 진행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6762.75대 1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