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한샘, 2년연속 2조클럽 보인다

      2021.07.26 18:26   수정 : 2021.07.26 18:26기사원문
한샘이 2년연속 매출 2조클럽 입성에 나선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는 리하우스 사업이 주된 동력이 되고 있다. 올해 2·4분기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는 등 뚜렷한 호조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이어 올해에도 사상최대 매출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65% 증가한 56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이다.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76억원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사업부문별로는 토털 인테리어 공사 서비스인 '리하우스'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1.9% 증가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온라인 사업 부문은 10.4% 증가했다.
인테리어 등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사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리하우스 사업중심의 고공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주방과 욕실 사업인 'KB' 부문은 7.0%, 오프라인 가구 부문도 5.3% 증가했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집을 꾸미는 데 관심이 커졌다"며 "올해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을 다양화하고, 시공 기사를 대폭 충원하는 등 수요 증가에 대비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2·4분기 실적 증가로 올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이 1조1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규모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 매출 최대치인 지난해 매출액 2조674를 1년만에 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3년만에 매출 2조원 고지를 탈환했다.

업게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한샘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표준매장 신규 출점 및 리하우스 대리점 증가, 마트 입점을 통한 트래픽 증가 효과 등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돼 매출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선 한샘은 하반기에도 표준 매장을 현재 29개에서 50개까지 늘리고, 대리점 설계 상담 인력을 1000명으로 확대해 리하우스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맞벌이 및 싱글족의 급증 등 고객 변화에 발맞춰 익일배송·휴일배송·지정배송 등 물류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는 이후 경영전략에 큰 변화가 일어날지가 변수다. 사모펀드의 경우 인수 후 통상적으로 경영 효율화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해 사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한샘은 그동안 업계 1위 수성을 위해 직시공이 가능한 인력에 대한 투자확대로 고유의 특성을 잘 살려 성장해왔다"며 "매각이 확정되고 인수 후 전략 변화 가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샘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한 주식 및 경영권을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 에쿼티(PE)에 양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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