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어린 직장상사에 강간당한 아내..극단선택 시도에 애들이 매일 울어요"
2021.07.27 09:39
수정 : 2021.07.27 10:27기사원문
한 사회복지사가 그보다 무려 10살이나 어린 복지센터 대표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사회복지사의 남편은 자신의 아내를 강간한 복지센터와 그 대표를 엄하게 처벌해달라 호소했다.
오늘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살펴보면 '아내가 직장 상사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자신을 사회복지사의 남편이라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아내가 지난해 11월부터 노인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 복지센터는 원장의 아들이 대표이고 센터장은 대표의 외삼촌이다.
A씨는 "복지센터의 대표는 제 아내보다 10살 어리다"면서 "지난 4월 초부터 대표의 권한을 이용해 위력을 행사하여 제 아내를 수차례 강간하고 수차례에 걸쳐 유사성행위를 강요했다"고 했다.
이 사건으로 극도로 우울해진 A씨의 아내가 자살 시도를 하면서 A씨와 아직 초등학생인 세 아이들까지 큰 충격을 받았다. 평화롭던 가정이 순식간에 지옥이 된 것이다.
A씨는 "저는 벌써 한 달째 직장 출근도 포기한 채 아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봐 한시도 곁을 떠나지 못하고 지켜야만 한다"면서 "세 아이들은 혹시라도 엄마가 잘못되기라도 할까 봐 불안에 떨며 수시로 목놓아 운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한 망나니의 썩어빠진 욕정 때문에 어린 자녀들까지 저희 가족 모두가 끝없는 어둠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CCTV 확보에 진전이 없고 고소한지 보름이 훨씬 지나도록 피의자에 대한 조사조차도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직장에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국가로부터 어떤 조력과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이미 너무 많은 시일이 지나고 있다"며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