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또 차질에 "4000만회분? 文 대통령 누구랑 통화" "구라 정권"

      2021.07.27 14:46   수정 : 2021.07.27 14: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이 또 차질을 빚으면서 하반기 우리나라 집단면역에도 큰 차질을 빚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6일 "모더나 측에서 생산 관련 이슈가 있다고 통보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정부는 당장 다음주(8월2~8일) 예정된 55~59세 예방접종을 지역에 상관없이 화이자로 접종하기로 긴급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더나 측에선 이미 23일에 우리 정부에 '생산 관련 문제'를 통보했지만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기 전까지도 모더나 측의 공급차질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당초 정부가 50대 일반 국민들의 예방접종에 사용할 주력 백신이었다. 그러나 수급 차질이 계속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국민 전체 접종계획도 장담할 수 없게 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현재까지 국내에 도입된 모더나 백신은 115만2000회분에 불과하다. 정부가 올해 모더나와 계약한 물량인 4000만회분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만 3885만회분을 더 들여와야 하는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애초 국민 여러분들께 약속 드린대로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접종계획을 보완하여 조만간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들은 정부의 깜깜이 행정에 대해 불안하다는 반응과 동시에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4000만회분 확보했다던) 문재인 대통령은 도대체 누구와 통화한 건가? 모더나와 구체적인 도입 물량과 일정 조율도 안 하고, 발표부터 하고, 생색낸 거네!!!", "구라 정권 7월 다 지났는데 무슨 도입 시기 협의냐? 하다 아님 말고 식으로 나라를 운영하는 역대 최악의 정권이다. 소통 개나 줘버려라", "백신을 못 구했으니 거리두기 빡세게 하겠다는 말이네...정말 한심하고 무능하다"와 같이 정부의 무능을 비판했다.

"6월에 문재인 방미성과 설명때 삼성에서 모더나 위탁생산 이거 또한 거짓부렁이었네. 국민 앞에 나와서 사죄해라 숨지 말고 탓하지 말고", "백신계약은 몇천만 회분이니 큰소리치면서, 공급할 때 되면 생산차질이라네. 그놈의 백신 생산은 해외 다른 나라 공급 땐 별일 없다가도 우리나라 들어올 때만 되면 차질이 생기냐?"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급 차질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27일부터 부속 의원을 보유한 대기업 사업장 40여 곳에서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자체 접종이 실시된다. 이들 종사자들은 당초 모더나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되었다.
일부 직장인들은 "저는 50대인데 모더나 맞는다고 했는데 화이자 맞으라 하면 그냥 맞지 않고 돌아올 겁니다" 등 화이자 백신 접종을 거부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는 제약 벤처 기업인 모더나의 생산 규모를 감안했을 때 어쩔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모더나가 생산을 정상적으로 못 하더라도 욕은 정부가 먹는 신기한 나라", "우리 정부가 최선을 다해 대비하리라 지지합니다!"고 정부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강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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