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권주자 6인, '탄소중립 공약' 발표.."기후위기 대응해야"
2021.07.27 18:08
수정 : 2021.07.27 18: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6인은 27일, 2050 탄소중립 추진을 약속하며 각각의 정책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탄소중립 공약 발표회'에서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눈앞에 닥친 현실"이라며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이후 영상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시기를 사회적 합의로 정하자"며 "유럽연합은 2035년으로 정했다. 우리도 빠르면 2035년, 늦어도 2040년을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탄소중립에 앞장선 기업에 세제 혜택과 기술 및 재정을 지원하겠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에서 에너지와 기후 변화 업무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45% 가량 감축하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40%로 상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정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 기존 에너지 산업에 대한 재취업 일자리 창출과 직업교육 강화 등도 약속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제대전환 전략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며 "석탄발전과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끝내고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중심의 새로운 에너지 체계를 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독거 노인의 노후 주택 그린리모델링과 기후안심주택 공급 등 에너지 복지 정책과 탄소세 도입도 제안했다.
김두관 의원은 지방정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전국 228개 지방정부의 지역별 여건에 맞춘 지역 특화 온실가스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과감한 혁신으로 탄소중립 경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지속적인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해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 소유경제에서 사용경제로 경제 구조를 바꾸겠다. 국제수소거래소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탄소세를 신설하겠다"며 "탈탄소 산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고용불안과 일자리 불안, 실업 위기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동자 재교육, 재취업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로 생산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며 "'한국형 핵융합' 연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탈탄소를 위한 연구개발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박 의원과 추 전 장관은 한반도 탄소 중립을 위한 남북간 협력 사업도 제안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