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보건 위기, 장기 봉쇄…전쟁 못잖은 시련·고비"(종합)
2021.07.28 07:43
수정 : 2021.07.28 07:43기사원문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조선의소리 등 매체들은 "7차 전국노병대회가 7월27일 수도 평양의 조국해방전쟁승리 기념탑 앞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대회에 참석하셨다"고 전했다.
대회 주석단에는 김 위원장 외 최룡해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위원회 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위 비서, 김덕훈 정치국 상무위원 겸 내각총리가 섰다.
또 "당과 정부의 간부들인 리일환·오일정·정경택·김영환 동지와 도 당 책임비서들이 주석단에 자리 잡았다", "박정천·권영진·리영길 동지를 비롯한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이 함께 나왔다"고 언급됐다.
대회에는 6·25 전쟁 참전자들과 전시 공로자들이 참여했다. 또 영웅적 공화국 무력 장병들과 새 세대 청년 대학생들, 혁명학원 교직원 및 학생 등이 참가했다고 한다.
북한은 6·25 전쟁은 조국해방전쟁으로 지칭하고, 정전협정 체결일은 '전승절'로 부르면서 기념해 오고 있다. 노병대회는 주요 전승절 계기 행사 가운데 하나에 속한다.
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오늘 우리에게 있어 사상 초유의 세계적 보건위기와 장기적 봉쇄로 인한 곤란과 애로는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가 되고 있다"고 현 정세를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전승 세대가 가장 큰 국난에 직면하여 가장 큰 용기를 발휘하고 가장 큰 승리와 영예를 안아온 것처럼 우리 세대도 그 훌륭한 전통을 이어 오늘의 어려운 고비를 보다 큰 새 승리로 바꿀 것"이라고 했다.
또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여정에 지금보다 더한 역경이 닥친다 해도 우리는 절대로 멈춰 서지 않을 것이며 전승 세대의 영웅정신을 계승해 내세운 투쟁 목표들을 향해 줄기차게 돌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 전승 세대가 피로써 쟁취한 혁명의 전취물은 굳건하며 우리 국가, 우리의 사회주의위업은 양양하다"며 "전승 세대의 위대한 영웅 정신은 길이 빛날 것이며 대를 이어 굳건히 계승될 것"이라고 했다.
연설에서 직접적 대미, 대남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 조국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제국주의 침략을 물리치는 한전호에서 고귀한 피를 아낌없이 흘린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는 언급은 있었다.
김 위원장은 "1950년대 영용한 조국 방위자들이 미 제국주의의 날강도적 침략을 결사적으로 격퇴해 오늘에 이르는 여러 세대 후손들이 노예의 수난을 모르고 자주적 인민의 존엄을 누릴 수 있었다"고 했다.
이외 "미제를 괴수로 하는 추종 국가 무력 침범자들을 꺾고 전승이라는 경이적 미증유 사변을 이뤄낸 전승 세대 공적이 있었기에 조국 운명과 미래는 구원될 수 있었다"는 등 발언을 했다.
연설에서는 경제사업 관련 헌신, 성과에 대한 촉구도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폐허가 된 나라를 복구해야 할 막중한 일감들을 또 다시 어깨 위에 기꺼이 걸머진 것이 전승 세대"라면서 부각했다.
또 "전승 세대의 희생적이며 헌신적 투쟁이 있었기에 잿더미 위에서도 인민이 있고, 영토가 있고, 당과 정권이 있으면 얼마든지 새 생활을 건설할 수 있다는 주체의 철리가 빛나는 현실로 확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승 세대 후손들의 사명은 위대한 수령, 위대한 당의 영도 밑에 창조된 승리 전통과 영웅 정신을 빛나게 계승해 선열들이 일떠세운 이 나라를 더 강대하고 끝없이 번영하게 하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전날(27일) 북한에서는 7차 노병대회 외 다수의 전승절 관련 행사가 열렸다. 먼저 7차 노병대회 참가자 연회가 인민문화궁전, 옥류관,청류관,평양면옥 등에서 진행됐다.
연회에는 최룡해·김덕훈 당 중앙위 상무위원, 당과 정부 간부들이 참석했다. 연회에서도 "우리 인민은 노병 동지들이 창조한 고귀한 정신과 승리 전통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등 연설이 있었다.
또 금수산태양궁전과 참전열사묘 등에 참배 인파가 몰렸으며, 중앙·지방 차원 경축 공연, 각 계층 근로자 및 청년 학생 차원의 전쟁노병 상봉 모임 진행 등이 이뤄졌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아울러 개선문 평양체육관광장을 비롯한 평양 무도회장 등지에서 청년 학생 경축무도회도 열렸다. 북한 매체들은 "각 도 소재지들과 시, 군들에서도 청년학생 경축 무도회가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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