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륙 최고봉·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대장 장례 산악인장으로 치러진다
2021.07.28 15:19
수정 : 2021.07.28 15: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열 손가락 없는 장애인의 몸으로 세계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장례가 산악인장으로 치러진다.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위원장 조인철 문화경제부시장)는 28 광주시청에서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김홍빈 대장의 장례를 산악인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김홍빈 대장의 장례는 우리나라 대표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업적을 기리고, 가족의 뜻을 반영해 우리나라 대표 산악단체인 대한산악연맹과 광주시산악연맹이 주관하는 산악인장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례기간은 오는 8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이며, 분향소는 염주종합체육관 1층 로비에 마련될 예정이다. 영결식은 8일 오전 10시 거행된다.
대책위는 코로나19 상황과 김 대장을 기리는 많은 산악인과 국민들의 추모 마음을 전하기 위해 광주시, 대한산악연맹 등 주요 기관에서는 장례기간 동안 각 기관별 홈페이지에 별도 '사이버 추모공간'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김홍빈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 시각)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8074m) 정상에 오르며 평생의 대업을 이루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후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에 나선 헬기가 지난 25일 실종 추정 지점(7400m)을 6회 돌면서 수색했으나 김 대장을 육안으로 찾지 못했고, 구조 헬기가 촬영한 영상을 판독한 결과 김 대장을 찾지 못하자 지난 26일 가족의 요청으로 수색이 중단됐다.
김 대장은 브로드피크 등반 전 가족에게 본인에게 사고가 나면 수색 활동 등에 따른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