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이버 공격, 실제 총격전 날 수 있다" 러시아에 경고
2021.07.28 18:16
수정 : 2021.07.28 18:32기사원문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맥클린의 국가정보국(DNI)을 취임 이후 처음 방문해 직원들을 상대로 이같이 연설했다. 그는 러시아가 2022년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이미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허위정보 유포에 대해 "우리 주권을 완전히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허위정보는 사람들이 사실을 평가하고 결정 내리는 걸 더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랜섬웨어 공격 등 사이버 위협이 현실 세계에서 어떤 피해와 파괴를 일으킬 수 있는지 봤다"며 "결국 실제 총격전으로 끝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과거 바이든은 러시아 정부 및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이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2016년 미 대선 등 주요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해 왔다. 바이든 정부는 올해 발생한 미 송유관 기업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정육업체 JBS SA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 역시 러시아 계열이라고 지목했다.
지난달 16일 스위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바이든은 해당 문제를 집중 언급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바이든은 "푸틴은 여러분이 자신의 팀보다 낫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보국 직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바이든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들과 마찰을 빚어 정치 중립이 도마 위에 오른 사례를 의식해 "정보국이 하는 일을 절대 정치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