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에 "음모론 부추긴 김어준에 대해 지적해보라"

      2021.07.29 10:28   수정 : 2021.07.29 11: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노무현 정신'을 언급한 자신을 비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노무현 가치를 언급하시려면 현재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언론개악에 대해 선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 4.7 서울시장 선거에서 음모론을 부추긴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지사가 곤란한 지점에 빠지자마자 바로 제가 언론관계법에 대해 노무현 정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며 "노무현 정신은 이재명 지사가 독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의 다양성 확보를 통해 국민들이 취사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언론관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통해 언론의 입을 가로막겠다고 하는 문 정부 언론관은 매우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신다면 지금의 언론법 개정을 두고 개탄하실 것"이라며 "자유는 공정성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추구하는 가치다.
민주당은 조금 다른 의견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밀어붙이고 그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물리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향해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지난 서울시장선거에서 가짜뉴스와 마타도어로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려고 했던 언론인이 누구인가. 문 정부하에서 잘 확인되지 않는 무수한 증인을 내세워 각종 음모론을 부추겼던 방송인이 누구인가. 그에 대해 지적을 하라"고 말했다.

김어준씨가 지난 재보선 과정에서 내곡동 생태탕집 모자(母子)를 자신의 방송에 출연시켜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방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진정성이 있어야만 가짜뉴스 운운하며 언론인들 입을 막으려하는 일말의 고려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인들 유리한 편에 서서 가짜뉴스 퍼뜨렸던 사람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못하면서 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하나"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김어준에 대한 입장을 밝히시라. 안 그러면 당신은 비겁자다"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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