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내년 초까지 50만㎡ 용산기지 반환 추진
2021.07.29 12:00
수정 : 2021.07.29 17: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미 양국이 오는 2022년 초까지 약 50만㎡ 규모의 용산기지 반환을 추진하는 데에 뜻을 모았다. 양국은 용산기지 구역 중 반환 가능한 구역을 식별해 신속한 반환을 추진키로 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양측 위원장은 이날 오전 유섭협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 용산기지의 신속한 반환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합동위원장인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과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우선 용산기지 반환이 양국 이해에 부합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이전사업을 촉진하기로 했다. 현재 사용 중인 용산기지는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게 된다.
특히 양국은 내년 초까지 약 50만㎡ 규모의 용산기지 반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한다. 그동안 '신속한 반환'에 대한 여론이 높았던 만큼 양국은 사용이 종료된 용산기지 구역 중 반환이 가능한 구역을 식별할 예정이다.
또한 양측 위원장은 미측이 요청한 시설·구역에 대한 공여 절차를 신속 진행키로 했다. 올해와 내년 기지 반환 및 공여 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SOFA 시설 분과위원회, 환경분과위원회 차원의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양측 합동위원장은 "한미 간 상호신뢰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반환과 공여 관련 사항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지난 15일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미측과의 협의를 통해 용산기지 일부를 포함한 기지 반환 절차를 적극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기지 반환을 위해 양국은 공동환경영향평가절차(JEAP), 반환구역과 사용중 구역 경계의 방호펜스 설치 등의 사안을 논의해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