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월 백신 접종 계획 발표…18~49세 8월말 접종 예정

      2021.07.30 06:00   수정 : 2021.07.30 0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8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오늘 (30일) 발표된다. 8월말에 예정인 18~49세 연령대의 접종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활한 백신 공급이 관건이다.



■18~49세 약 1700만명 8월말 접종 예정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발표된다
이날 공개되는 8월 접종 계획에는 대상자별 사전예약 기간, 접종 백신, 접종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된다.

7월말 만 55∼59세(1962∼1966년생)를 시작으로 3·4분기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돌봄인력을 포함해 교육·보육 종사자들, 부속 병원이 있는 사업장 자율 접종 등이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고등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교직원 총 64만명 대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이날 완료된다.

현재 윤곽이 드러난 8월 접종 계획은 우선 사전 예약을 완료한 55∼59세 연령층 가운데 다음 달 2∼8일 접종하는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다만 모더나 백신만 접종하기로 돼 있는 위탁의료기관 657곳은 모더나 백신을 그대로 접종한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이외의 대입 수험생, 즉 고등학교 졸업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은 8월 10∼14일까지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9월 모의평가 응시자 중 접종 신청자,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를 통해 기한 내 접종을 신청한 대입 수험생 및 대입 전형 관계자 등 10만여명이 대상자다. 고3 재학생을 제외한 9월 모의평가 응시자 10만9000명 중 89.5%에 해당하는 약 9만8000명이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이들과 함께 접종을 받는 대학과 교육청의 대입 업무 담당자는 약 1800명이다,
또한 18~49세 연령대 약 170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도 8월말 예정돼 있다.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전예약기간, 접종 백신, 접종 일정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모더나 공급 '빨간불'…접종 계획 차질 우려

다만 백신 수급이 관건이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백신 잔여량은 약 653만3500회분이다. 화이자가 455만2600만회분, 모더나가 62만1300회분이 남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현재 135만9600회분이 남아 있는 상태다. 3분기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7월말 공급 예정이었던 모더나 백신은 생산 문제 이유로 공급일정이 8월로 연기됐다. 또한 3분기 도입 예정인 노바백스 백신은 허가 자체가 미정인 상황이라 연내 도입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당국은 8월에 약 2900만회분의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기 전체 백신 물량을 고려하면 현재 진행 중인 만 55∼59세 1차 접종에 차질이 없으며, 또 18∼49세 대상 접종도 당초 계획대로 내달부터 진행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29일에는 개별 계약된 얀센 백신의 초도 물량인 10.1만회분도 국내 도착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오늘까지 1차 접종자가 1838만 명이고 8월에 집중적으로 접종이 진행되는 대상이 50대 연령층에 대해서 8월 28일까지 접종이 진행되고, 그다음에 18~49세에 대한 연령층에 대한 접종도 진행이 된다"면서 "9월까지 접종이 진행될 경우에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바백스를 빼더라도 나머지 백신만으로 9월까지 3600만명 달성에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엔 사전예약 '먹통' 없을까

8월 40대 이하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되면 시스템 오류가 사라질까. 8월 접종 계획 발표와 함께 주목 받은 것은 사전예약 시스템 정비다. 지난 50대 사전예약 과정에서 잇따라 '먹통' 상황이 발생하면서 국민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여기에 소위 '뒷문예약'까지 나오기도 했다.

당국은 50~54세 연령의 경우 50~52세, 53~54세로 연령을 분리해 사전예약을 진행했지만 접속 장애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에 40대 이하 연령의 백신 예약 접수 때에는 민간기업 등과 함께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차례 발생한 코로나19 백신 예약시스템 먹통 사태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 과부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 시스템의 서버 용량이 작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접속자 수는 30만 건 정도인데, 지난 19일 오후 8시 53~54세 예약 때에는 대상자와 대리인 등 동시 접속 요청 건수가 1000만건에 달했다. 이에 그동안 질병청이 도맡아 처리해 온 접종 사전예약 업무를 전자정부를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IT 분야를 맡은 과기정통부까지 참여하는 범정부적 차원으로 확대했다.
또한 네이버, 카카오, LG CNS, 베스핀글로벌 등 민간기업은 무상으로 클라우드 사업 역량과 IT전문 인력을 투입해 서비스 안정화 작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 안정화와 함께 연령대별로 사전 예약 기간을 분산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당국은 마스크 5부제 처럼 사전 예약 5부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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