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입당해 출마"..'쥴리 벽화'엔 배후설 제기
2021.07.29 22:35
수정 : 2021.07.29 22:35기사원문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입당 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얼마나 많은 분과 소통하고, 판단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 주시면 제가 지루하지 않게 하겠다"며 입당 시기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르면 다음 주 입당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선 "그 보도가 틀렸다고 볼 수도 없고 맞는다고 확인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두 차례 만난 사실도 인정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꺼낸 '11월 입당설'을 참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두 번 짧게 봬서 현재 우리나라 정치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고견을 듣지 못했다"며 "결정은 제 몫"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에 대해선 "모두 다 원팀이 돼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전날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선 "제가 어느 정도 거취를 정하게 되면 뵙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지금 뵈어도 특별히 나눌 얘기도 많지 않다"고 에둘러 거절 의사를 밝혔다.
최근의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선 "처음에는 크게 신경 안 썼는데 올라가면 기분이 괜찮고 내려가면 왜 이런가 싶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이어 "국민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 않겠나. 민주당 경선의 컨벤션 효과도 어우러져 있고, 저도 나름대로 냉정하게 판단해 고칠 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대해선 "이재명 지사가 제일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낙연 전 총리께서 치고 나오시니까 결과는 국민 한 사람으로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아내 김건희씨 의혹을 풍자한 이른바 '쥴리 벽화'에 대해 "정치판이라는 게 아무리 엉망이라 하더라도 대한민국 수준이 여기까지 왔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림 그린 사람이 혼자 한 행위라고 봐야 하나. 저 사람들 배후엔 어떤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나 (생각했다)"고 했다. 아내 관련 사안에 고소전으로 맞서는 배경과 관련해선 "가족 문제를 넘어서서 여성 인권 문제이기 때문에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