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차량까지 정비한 경험으로 '경력' 취업했죠"
2021.07.30 17:06
수정 : 2021.07.30 17:06기사원문
한샘씨는 5군수지원여단에서 1년 6개월 육군으로 복무한 후 차량정비 '경력자'로 인정돼 바로 취업에 성공했다.
자동차수리업체 현대자동차 블루핸즈에서 일하는 한샘씨는 군 복무기간을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한샘씨는 2017년 고등학교 졸업 후 병역판정검사를 받았다. 이미 취업한 상태였던 한샘씨는 군 복무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런 한샘씨에겐 병무청 취업맞춤특기병 제도가 고민 해소에 큰 역할을 했다.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는 입대 전 기술훈련을 받고 이와 관련된 기술병으로 복무하는 것이다. 복무 후에는 병무청이 협업해 취업을 지원해준다.
한샘씨는 2018년 가을 육군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했다. 그해 3월 특기병에 지원한 한샘씨는 6월부터 3개월간 자동차비학원에서 자동차엔진정비 분야 기술교육을 거쳤다. 취업맞춤특기병 제도 취지에 따라 입영 전 기술훈련을 받은 것.
이후 군 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 한샘씨는 "학교나 직업훈련원에서 다뤄봤던 일반차량 외에도 군용차량 정비 기술까지 배울 수 있었다"며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억나는 일화도 있다. 다른 부대에 파견된 한샘씨는 이른바 '비상상황'에 처했다. 동료의 부상으로 간부와 단둘이 10대의 차량을 수리해야 했던 것. 당시 한샘씨는 3일 만에 차량을 수리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군인정신이 발휘돼 초인적인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군 복무 후 한샘씨는 '경력자'로 취업, 사회인으로 바쁘게 살고 있다. 한샘씨는 하루에 5대에서 10대 정도 차량을 정비하며 자동차 산업기사 자격증도 틈틈이 준비하고 있다.
한샘씨는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추천한다. 그는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군 복무기간 경력을 쌓고 취업도 한발 앞당길 수 있었다"며 특히 경력단절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맞춤형 제도라고 강조했다.
한샘씨는 자동차 정비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기술자를 꿈꾼다며 하루하루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