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젊은 도시 '세종'…최고령 지역은 '전남'
2021.07.31 09:00
수정 : 2021.07.31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도시 가운데 가장 젊은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반대로 노령화가 가장 심한 곳은 전남도였다.
31일 통계청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20만6000명으로 800만명을 돌파했다.
시도별로 보면 노령화지수가 가장 낮은, 제일 젊은 도시는 시도 중 47.1을 기록한 세종이었다. 가장 높은 시도는 전남으로 198.3을 기록했다.
시군구 중에서는 경북 군위군이 794.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경북 의성군(714.7)과 경남 합천군(626.8)이었다. 시군구 중 가장 젊은 도시는 울산 북구로, 45.9였다.
노령화지수는 특히 지방 도시에서 더 높았다. 노령화지수 상위 15개 시군구 중 경북 지역이 6개, 전남 3개, 경남 4개로 집계됐다.
지역별 고령인구로 봐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시도별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이 23.7%로 가장 높고, 경북 21.6%, 전북 21.3%, 강원 20.6%순에 이어 세종이 9.5%로 가장 낮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자체는 경기도가 172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유소년 부양비와 노년부양비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젊고 어린 인구가 많은 만큼 유소년 부양비는 세종이 28.5로 가장 컸다. 제주가 21.1로 뒤를 이었고, 서울은 14.1, 부산은 15.4 순으로 작았다.
노년부양비가 큰 시도는 전남으로 36.8, 경북이 32.4며, 작은 시도는 13.4, 울산 17.1 순이었다.
지역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에 대해 전문가는 인구이동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상림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가 심한 곳은 예전부터 계속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지만 세종시는 공주와 청주 등에서 젊은 부부, 특히 신혼부부들의 유입이 컸다"며 "세종시 집값이 많이 오르기 전에는 결혼한 사람들이 기왕이면 교육과 환경 등이 좋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세종으로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지역별 고령화 비율이 달라지는 것은 주거와 일자리, 교육과 양육 등 환경적인 것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