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화물차 불법 판스프링→어린이 안전 울타리 탈바꿈

      2021.08.02 06:00   수정 : 2021.08.02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현대자동차,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이달부터 화물차 불법 판스프링에 대한 회수와 화물차주의 자발적 제거를 유도하기 위한 실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화물차 판스프링은 바퀴가 받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차체 밑에 붙이는 철판이다. 그러나 원래의 용도와 달리 화물차에 짐을 싣는 적재함 옆에 끼워 보조 지지대로 불법 개조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무거운 쇳덩이인 이 판스프링이 달리는 화물차에서 떨어져 나갈 경우 다른 차량을 크게 파손시키는 것은 물론 운전자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큰 위험으로 이어진다.

캠페인은 불법 판스프링을 회수해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할 안전 울타리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이다.

현대차는 자사 서비스 네트워크인 '블루핸즈'(전국 50개소)를 통해 판스프링 제거 신청을 받아 안전 울타리로 바꾸는 작업을 한다. 화물차 300대까지 선착순으로 무상지원과 주유상품권(1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와 협의해 안전 울타리를 설치할 어린이 보호구역 장소를 선정한다.
다음달부터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불법 판스프링을 회수해 사고를 예방하고 어린이보호구역에 울타리를 설치해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둔다는 목표"라며 "나아가 불법 판스프링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안전장치로 재탄생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화물차 운전자들의 안전관리 인식을 확산시키고 화물차에 대한 일반인들의 두려움을 해소해 쌍방향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으로 이혜경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과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 김정희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관, 류익희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비대면으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자동차안전기준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판스프링을 적재함 보조 지지대로 쓸 경우 차량에 고정하도록 하는 튜닝 승인 및 안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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