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벽화' 서점 측, 페인트 덧칠한 유튜버 경찰 신고
2021.08.02 17:31
수정 : 2021.08.02 17: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쥴리 벽화'를 게시한 서울 종로구 중고서점 측이 벽화에 검은색 페인트를 덧칠한 유튜버를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벽화에 검은색 페인트를 덧칠한 유튜버 A씨에 대한 재물손괴 신고를 접수했다고 2일 밝혔다.
보수성향 채널을 운영 중인 해당 유튜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음껏 표현의 자유를 누려도 된다는 안내문이 있어서 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쥴리 벽화' 위에 검은색 페인트칠을 한 위에는 노란색 글씨로 '페미, 여성단체 다 어디 갔냐?' 등의 글귀가 적혔다. 그러나 서점 측은 이날 오후 3시께 논란이 된 벽화 위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운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인계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해당 벽화는 2주 전쯤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중고서점 건물 옆 벽면에 게시됐다. '쥴리의 남자들'이라고 적힌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달 말부터 해당 벽화가 연일 논란이 되면서 서점 일대는 일부 보수 셩향 유튜버들이 모여 항의 시위를 하는 등 소란스러워지자, 서점 측은 지난달 30일 오전 페인트로 '쥴리의 꿈' 등 글귀를 지웠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