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빠져나가니 찾아놓으세요"…80대 울린 경찰 사칭 보이스피싱
2021.08.03 11:06
수정 : 2021.08.03 11:12기사원문
(남원=뉴스1) 강교현 기자 = 80대 노인으로부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금을 가로채 달아난 외국인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29)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2시께 남원시 향교동에서 피해자 B씨(88)로부터 전화금융사기 피해금 185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결과 B씨는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통장에서 돈이 자꾸 빠져나가니 돈을 인출하라"는 전화를 받은 뒤 지시에 따라 돈을 집 근처에 놓아둔 것으로 전해졌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 추적에 나선 경찰은 서울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불법체류자는 아니지만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