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은 한국 마지막 ‘골든데이’

      2021.08.03 14:34   수정 : 2021.08.03 14:34기사원문
한국의 금메달 7개 목표가 가능할까.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은 2일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서 신재환(23·제천시청)의 금빛 도약으로 6번째 골든 바를 명중시켰다. 하지만 당초 목표로 내건 7개에는 아직 하나가 모자란다.

이제 폐막일(8일)까지는 며칠 남지 않았다.

그래도 한국에는 기회가 남아 있다. 세계랭킹 2, 3 ,4, 6위가 출전하는 여자골프와 두 대회 연속 준결승에 오른 야구, 극적으로 8강에 오른 여자배구와 핸드볼, 남자 탁구가 금메달을 향해 진격 중이다.


4일은 금메달 고지를 겨냥한 한국의 일제 진격이 예고된 날이다. 여자골프 1라운드(오전 7시30분)를 신호탄으로 여자 배구 8강전(오전 9시), 남자 탁구 단체 준결승(오후 2시30분), 여자 핸드볼 8강전(오후 5시), 야구 준결승(오후 7시)이 숨가쁘게 이어진다. 8강에 오른 여자 탁구는 3일 독일에 아깝게 패했다.

여자 핸드볼은 종료 10초 전 동점골을 터트려 8강에 합류했다. 지난 2일 앙골라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종료 직전까지 30-31로 뒤졌으나 드라마 같은 동점골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전 상대는 유럽의 강호 스웨덴.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12 런던올림픽서 4강에 오른바 있다.

여자배구 역시 역전드라마의 히로인이었다. 지난달 31일 일본과의 경기 마지막 5세트서 12-14의 절체절명 위기서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상대는 세계랭킹에서 7계단 더 높은 터키(4위).

한국 여자배구는 그동안 터키와 9차례 맞붙어 2승7패로 열세다. 하지만 한국에는 터키 배구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연경(33)이 있다. 2011년부터 7년 동안 터키 페네르바흐체에서 레프트 주공격수로 활약했었다.

남자탁구는 1일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탁구의 절대강자 중국.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짜인 남자 탁구대표팀은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4개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베이징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 남자팀은 런던에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지난 리우올림픽서는 아쉽게 4위에 그쳤다.

야구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한국 특유의 끈끈함이 살아나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서 연장전 승부치기 진땀 승리, 이어진 미국 전 패배로 답답함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1일 도미나카와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서 9회 말 역전극을 연출한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 여세를 몰아 2일 다시 만난 이스라엘을 11-1,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맨 먼저 4강에 오른 한국은 이날 오후 7시 홈팀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갖는다. 한국은 베이징에 이은 올림픽 2연패, 일본은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여자 골프는 양궁, 태권도와 함께 한국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혔다. 양궁에선 예상대로 4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으나 태권도는 노골드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로 인해 금메달 7개 당초 목표가 차질을 빚게 됐다.

여자 골프에는 금메달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를 비롯해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 등 세계적 스타 4명이 동시 출격한다. 누가 우승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황금 멤버다.
금메달 7개 목표가 이들의 금빛 퍼팅에 달려 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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